"나얼에 무릎 꿇으라고"…브아솔 탈퇴 성훈 '작심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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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0.07 15:58 수정2025.10.07 16:13

브라운아이드소울 성훈 /사진=SNS 캡처

브라운아이드소울 성훈 /사진=SNS 캡처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 전 멤버 성훈이 팀 탈퇴와 관련 자기 뜻이 아니었다고 폭로했다.

성훈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 탈퇴를 결심하지 않았다"라며 "어떻게든 끝까지 (팀을) 지키고 싶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22년 브라운아이드소울 앨범 녹음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하지만 나얼 형이 목이 안 좋고, 언제 목소리가 돌아올지 모른다고 하기에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어 2집을 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와중에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는 나얼 형을 보며 그래도 다행이다 싶었다. 그러나 어느날 나얼 형의 목소리가 돌아왔고, 형의 솔로 프로젝트가 기획되어 있다는 소식을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됐다"고 했다.

성훈은 전날까지도 나얼의 쾌유를 빌고 있었다면서 "20년 동안 참았던 설움과 화가 폭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장님이 더 이상 유튜브를 못 하게 했다. 더 하고 싶으면 나얼 형에게 무릎을 꿇고 빌라고까지 했다. 그래도 형들이 절 용서해 줄지 모르겠다는 말이 아직도 절 아프게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유튜브를 접었음에도 돌연 탈퇴 요구까지 받았다는 게 성훈의 주장이다. 성훈은 "사장님이 갑자기 집에 찾아와서 탈퇴 계약서를 내밀며 무작정 도장을 찍으라더라. 순간 앞이 깜깜했다"고 했다.

이어 "다음 날 고심 끝에 서로 깨끗하게 언론플레이하지 않는 조건으로 합의했다"면서 "이제 와서 세발자전거니, 완벽한 숫자가 3이라느니 다 괜찮다. 하지만 그렇다면 5집 앨범에서 내 목소리는 뺐어야 하지 않느냐. 그게 예의 아니냐"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성훈이 밝힌 탈퇴 전말에 충격을 받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성훈의 글에 멤버들 간 어떤 갈등이 있었는지 명시되지 않았으며, '용서'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다는 점을 들어 양측의 의견을 모두 들어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성훈은 지난 2023년 3월 브라운아이드소울을 탈퇴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전속계약 해지를 상호 원만하게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성훈 탈퇴 후 브라운아이드소울은 나얼·영준·정엽 3인 체제로 재편됐고, 지난달 23일 정규 5집 '소울 트라이시클'을 발매했다.

앨범 소개에는 "트라이시클. 세발자전거다. 4인 라인업으로 20여 년을 달려온 이들은 나얼, 정엽, 영준의 3인 라인업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물론 세발자전거에 이 의미를 담았겠지만, 세발자전거에 담긴 더 중요한 의미는 '즐거움'이다. 세발자전거로 자전거를 배우던 어린 시절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즐기면서 음악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 적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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