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김혜성(26)이 5일 만에 다시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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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김혜성이 안타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AP 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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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김혜성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루 도루를 성공시킨 뒤 몸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AP PHOTO |
김혜성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에서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삼진도 1개를 당했다.
김혜성이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일 뉴욕 메츠전 4타수 2안타를 친 이후 5일 만이다. 이날 활약으로 시즌 타율은 0.404에서 0.411로 올랐다. 최근 몸 상태 이슈로 3경기 연속 결장했던 김혜성은 이날 오랜만에 스타팅으로 돌아왔다.
마침 세인트루이스 선발은 KBO리그에서 상대한 경험이 있는 우완 에릭 페디였다. 2023년 KBO리그 NC다이노스에서 20승,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한 페디는 이후 MLB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난해 9승을 따냈고 올해도 3승을 기록 중이다.
김혜성은 3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서 3구째 94.6마일 싱커를 받아쳤지만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첫 안타는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선두 타자로 등장한 김혜성은 페디와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90마일짜리 커터를 받아쳐 좌전안타로 연결했다.
1루에 나간 김혜성은 다음 타자 오타니 쇼헤이 타석 때 2루를 훔쳐 시즌 6호 도루를 달성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김혜성은 7회초에도 선두 타자로 나와 두 번째 투수 스티븐 매츠를 상대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이번에도 역시 후속타 불발로 홈까지 들어오지 못했다.
8회말 1점을 내줘 0-1로 뒤진 9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등장했지만 상대 마무리투수 라이언 헬슬리의 91.7마일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9회초 1점을 만회해 1-1 동점을 만들었으나 9회말 세인트루이스 놀런 아레나도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1-2로 무릎을 꿇었다.
전날 0-5 패배에 이어 세인트루이스에 2연패를 당한 다저스는 38승 27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에서 밀려날 위기에 몰렸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26)가 대타로 나와 삼진을 당했다.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이정후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 경기에서 1-2로 뒤진 8회말 2사 주자 없을 때 대타로 등장했지만 삼진을 당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던 이정후는 시즌 타율 0.277에서 0.276으로 살짝 내려갔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애틀랜타를 3-2로 눌렀다. 1-2로 뒤진 9회말 2사 1루에서 맷 채프먼이 끝내기 투런 홈런을 터뜨려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4경기를 모두 1점 차 승리로 장식한 샌프란시스코는 37승 28패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LA다저스(38승 27패)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