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두산베어스가 다 잡았던 승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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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구단 최고령 등판 기록을 세운 고효준. 사진=두산베어스 |
두산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KBO리그 KT위즈와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혈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같은 무승부지만 더 아쉬운 쪽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1회초 선발 최원준이 KT 강백호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곧바로 이후 김재환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4회말 선두 타자 제이크 케이브의 2루타와 양의지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김재환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이뤘다.
이어 6회말에는 김재환이 1사 1, 3루 기회에서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3-1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두산은 9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마무리 김택연이 KT 안현민에게 중월 투런홈런을 맞고 승리를 날렸다. 김택연의 시즌 첫 블론 세이브였다.
이후 두 팀은 연장전에서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KT는 연장 11회초 1사 3루, 두산은 11회말 1사 3루 기회를 놓쳤다.
최근 두산과 계약을 맺고 이날 1군에 합류한 베테랑 좌완 고효준은 8회초 등판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진과 볼넷을 1개씩 기록했다.
만 42세 2개월 23일인 고효준은 역대 두산 구단 최고령 등판 기록을 세웠다. 종전 구단 최고령 등판 기록인 1996년 9월 박철순의 40세 5개월 23일을 경신했다.
KBO리그 전체로는 6위에 해당하는 최고령 등판 기록이다. 이 부문 1위는 2009년 9월 송진우(당시 한화)의 43세 7개월 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