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MMA인재 발굴 프로젝트 RTU
시즌4 페더급 참가자와 대등한 박찬수
“감량이 심한 페더급 퍼포먼스 불만족”
“시간 필요하나 라이트급 실력도 믿어”
“손등뼈 골절…더 노력해 UFC 가겠다”
국내 무대 베테랑이 종합격투기(MMA) 글로벌 넘버원 단체 진출을 위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체급을 올리는 쉽지 않은 결심을 했다.
서울특별시 서초구 스포모티브에서 Z-Fight Night Origin이 열렸다. 계약 체중 67㎏으로 출전한 박찬수(29·다이아MMA)는 김시왕(19·봉담MMA)한테 2라운드 4분 55초 그라운드 앤드 파운드 TKO승을 거뒀다.
ZFN은 두 차례 UFC 페더급(66㎏) 타이틀 도전에 빛나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38)이 만든 종합격투기 대회다. 박찬수는 2022년 8월 더블지 페더급(66㎏) 잠정 챔피언에 이어 2024년 6월 제3대 더블지 라이트급(70㎏) 챔피언이 됐다.
김시왕은 ‘2024년 로드FC 올해의 루키’다. 261일(8개월17일) 만에 3KO승을 거두는데 13분 13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펀치, 보디킥, 파운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상대를 끝내 최우수 신인으로 뽑혔지만, 대한민국 두 체급 챔피언을 지낸 박찬수까지 넘진 못했다.
‘파이트 매트릭스’는 박찬수한테 페더급 51점을 줬다. ZFN 오리진 결과가 반영되면서 김시왕을 제압하기 전의 47점보다 4점 및 7.84% 상승했다. 51점은 데뷔 이후 한국 무대에서만 뛴 페더급 선수 중 가장 높다.
Road to UFC 시즌4 국내 페더급 참가자와 비교해도 같거나 1점이 적을 뿐이다. 그러나 박찬수는 격투기 전문기자 정성욱 및 MK스포츠와 스포모티브 인터뷰에서 “몸무게를 심하게 빼니까 경기력이 불만스럽다. 다음 시합부터는 라이트급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아시아 인재 발굴 프로젝트 RTU 8강 토너먼트를 우승하면 UFC 정식 계약을 한다. 지금까지 쌓은 페더급 위상과 입지가 아까울 만도 하지만 박찬수는 “감량을 힘들어하는 나를 보고 다이아MMA 동료들도 라이트급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라며 밝혔다.
‘야와라 스포츠 그룹’은 중국 마카오특별행정구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종합격투기 전문 에이전시다. Road to UFC 시즌4에 계약 선수 2명이 출전하여 주목받고 있다. 박찬수는 ‘야와라 스포츠 그룹’ 소속 대한민국 3명 중 하나다.
Z-Fight Night는 2024년 12월 마테우스 카밀루(24·브라질)와 유주상(31)을 UFC에 진출시켰다. ‘야와라 스포츠 그룹’이 관리하는 ZFN의 박찬수 역시 빅리그 합류라는 큰 꿈을 품을만하다.
박찬수는 “시간이 좀 필요하겠지만, 라이트급으로 올라가도 내 실력은 믿는다. 다 이겨내고 꿈을 꼭 이뤄보겠다. (체중 조절 어려움을 덜 겪게 됐으니)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페더급을 떠나도 UFC에 입성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당장이라도 라이트급으로 최적화된 몸을 만들어 실전에서 시험해 보고 싶지만, ZFN 오리진 승리 과정에서 손목과 손가락 사이 손등뼈가 부러졌다. 박찬수는 “좀 오래 쉴 수밖에 없게 된 만큼 더 열심히 운동해서 도전할 것이다. UFC에 갈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다짐했다.
한국 종합격투기 페더급 랭킹
1위 최두호 UFC 191점
2위 김민우 블랙컴뱃 89점
3위 김태균 PFL 75점
4위 이정영 UFC 73점
5위 유주상 UFC 64점
6위 최승우 UFC 62점
7위 김상원 PFL 55점
8위 서동현 RTU 52점
9위 박찬수 ZFN 51점
9위 윤창민 RTU 51점
박찬수 종합격투기 경력
2017년~ 10승 4패 1무
프로 9승 3패 1무
아마 1승 1패
KO/TKO 3승 2패
서브미션 0승 0패
# 페더급
2018년~ 7승 2패 1무
KO/TKO 3승 1패
더블지 잠정 챔피언
# 라이트급 이상
2017년~ 3승 2패
KO/TKO 0승 1패
제3대 더블지 챔피언
[서울 반포동=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