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대남공작 조직 대폭 강화… 도발 수위 높일듯

3 hours ago 2

정찰정보총국 기능 확대 공식화
핵무력 강화와 함께 최우선 과제로
金 “오직 강력한 군대만 평화 쟁취”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9일에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1차 확대회의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9일에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1차 확대회의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대남·해외 공작을 총괄하는 정찰정보총국 기능 확대를 공식화했다. ‘적대적 두 국가’를 내건 북한이 한국을 ‘제1적대국’으로 규정하며 적대시 정책을 노골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남 도발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9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9기 제1차 확대회의를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회의에선 “잠재적인 적수들의 위협을 관리하고 관건적인 정보를 수집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정찰정보총국의 직능과 임무를 다각적으로 확대하며 총국의 군사 정찰 및 정보 첩보 능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하는 데서 나서는 과업과 방도들이 제기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을 ‘잠재적 적수’로 규정하고 해외 공작과 첩보 활동을 총괄하는 정찰정보총국의 확대 개편 방침을 공식화한 것이다. 정찰정보총국은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도발, 김정남 암살 등 대남 및 해외 공작을 주도한 정찰총국의 후신이다. 미국 ‘소니 픽쳐스’ 해킹 배후로 꼽히는 라자루스 그룹,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도면을 일부 탈취한 김수키 등도 정찰정보총국 산하 해킹 조직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이 올 2월 9차 당대회로 ‘김정은 3기 지도부’를 출범시킨 뒤 첫 군사회의서 핵무력 강화, 해군기지 건설과 함께 정찰정보총국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꼽으면서 대남 정보·첩보전이 대대적으로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오직 강력한 군대의 건설로써만 진정한 평화를 쟁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핵무력 확대와 정찰정보총국 기능 확대를 결부해 적은 비용으로 한미일의 첨단 전력을 감시·위협할 수 있는 비대칭 능력을 고도화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