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디 이펙트'가 화려한 출연진과 함께 세계 최초 '벤더 밴딩' 캐스팅을 공개 했다.
'디 이펙트' 제작사 레드앤블루는 2일 "이번 한국 공연에는 원작자의 허락을 받아 세계 최초로 젠더 밴딩(gender-bending) 캐스팅을 시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성별과 상관 없는 멀티 캐스팅이 이뤄졌다.
젠더 벤딩의 사전적 의미는 '남녀 구분 업는 차림, 행동'으로, 배우가 자신과 다른 성별의 캐릭터를 연기하거나, 배우 성별에 맞춰 캐릭터의 성별을 바꾸는 경우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성별의 구분을 두지 않는 젠더 프리 캐스팅의 한 방식으로 알려졌다.
'디 이펙트'는 항우울제 임상 테스트에 참여한 '코니'와 '트리스탄', 그리고 이 테스트를 감독하는 박사 ' 로나 제임스'와 '토비 실리' 네 명의 인물이 등장하는 '사랑과 슬픔'을 다룬 이야기다. 이 작품은 약물 시험이라는 설정을 통해 인간 감정의 본질을 탐구하는 동시에, 그 혼란스러운 감정들 앞에서 과연 우리는 어떠한 선택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극중 4명의 인물들은 삶을 다루는 방식과 태도에 있어서 매력적인 대조군으로 표현된다.
영국의 유명 극작가 루시 프레블의 희곡으로 2012년 런던 영국국립극장에서 초연되었으며 '비평가협회상 최우수 신작상' 수상을 비롯, 각종 시상식에서 최우수 여자배우상, 최우수 연극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증명했다. 이후 시드니극장(2014), 워싱턴 스튜디오극장(2017), 샌프란시스코 플레이하우스(2018), 런던 영국국립극장 (2023), 뉴욕 더쉐드극장(2024)에서 꾸준히 공연되며 관객과 평단의 끊임없는 호평과 찬사를 받아왔다.
먼저, 실험을 이끌어 가는 '로나 제임스(Dr. James)' 박사 역에는 김영민, 이상희, 이윤지가 캐스팅되었다.
최근 연극 '햄릿'에서 굵직한 존재감과 안정적 연기력을 자랑한 김영민은 연극 ' 혈우' 이후 8년 만에 대학로 연극 무대에 복귀한다. 영화 '로기완'으로 2024년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여자 조연상'을 수상한 이상희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이윤지는 연극 '언더스터디' 이후 3년 만의 무대 복귀작으로 '디 이펙트' 를 선택해 완벽한 싱크로율로 제임스를 연기한다.
우울증은 약물 투약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 '토비 실리(Dr. Toby)' 박사 역에는 양소민, 박훈, 민진웅이 참여한다.
연극 '더 드레서', '바스커빌: 셜록홈즈 미스터리' 등의 베테랑 배우 양소민은 묵직한 연기로 극에 무게를 더할 예정이다. 영화 '서울의 봄'으로 2024 년 '17회 아시아필름어워즈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박훈은 연극 '월하가요:Singing in the Moonlight - 강릉' 이후 2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대체 불가 배우 민진웅은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My Dear Anger'에 이어 또 다른 캐릭터 변신을 예고한다.
이성적인 심리학과 학생으로 실험에 참여한 '코니(Connie)' 역에는 박정복, 옥자연, 김주연이 캐스팅되었다 .
연극 '시련', '스타크로스드' 등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박정복 은 명품 연기로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드라마 '강남 비-사이드', 영화 '크로스' 등에서 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옥자연은 2023년 연극 '이런 밤, 들 가운데서' 이후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다.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뮤지컬 '라흐헤스트' 등 실력파 배우 김주연이 코니 역을 맡아 혼란스러운 인물의 감정을 수준 높은 내면 연기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특유의 자신감과 자유로운 성격의 실험 참가자 '트리스탄(Tristan)' 역에는 오승훈, 류경수, 이설이 함께한다.
영화 '독전2', 드라마 '삼식이 삼촌 ' 등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오승훈이 '트리스탄' 역할에 낙점되었다. 연극 '해롤드와 모드' 이후 4년 만의 연극 무대다. 류경수는 드라마 '지옥 '으로 2022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신스틸러상'을 수상하였으며, 그의 반가운 무대 연기 소식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 '믿을 수 없는 사람'으로 2023년 '전주국제영화제 배우상'을 수상한 이설은 최근 영화 '침범'을 통해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연극 데뷔작 '오셀로'에 이어 2년 만에 한층 더 깊이 있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