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청이 김보은과 전지연의 맹활약 속에 서울시청을 꺾고 2연승을 달리며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박새영 골키퍼도 선방쇼를 펼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척시청은 16일 저녁 8시 부산광역시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3라운드 제2매치 데이 경기에서 서울시청을 33-24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삼척시청은 10승 1무 5패(승점 21점)를 기록하며 서울시청(8승 3무 5패, 승점 19점)과의 격차를 벌리며 3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삼척시청의 김보은과 전지연이 나란히 8골을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허유진도 5골을 넣으며 득점 지원을 했고, 경기 중 역대 6호 통산 500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커리어에 의미 있는 기록을 추가했다.
골문을 지킨 박새영 골키퍼 역시 9세이브를 기록하며 서울시청의 추격을 차단했다. 그는 경기 중 통산 100도움을 기록하며 골키퍼로서는 역대 두 번째로 이 기록을 달성하는 영예를 안았다.
서울시청에서는 우빛나가 7골, 조은빈이 6골을 넣으며 분전했고, 정진희 골키퍼가 10세이브로 맞섰지만, 잦은 실책으로 인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삼척시청이 흐름을 잡았다. 서울시청의 실책이 연달아 나오면서 김보은이 3골을 터뜨렸고, 전지연의 연속 골까지 더해지며 5-2로 앞섰다. 서울시청은 우빛나와 백지현의 득점으로 5-4까지 추격했으나, 이후 다시 실책이 쏟아지면서 김민서와 허유진이 득점에 가세한 삼척시청이 10-5로 달아났다.
서울시청은 정진희 골키퍼의 선방을 앞세워 송지영과 윤예진이 연속 골을 넣으며 11-8까지 따라붙었지만, 다시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삼척시청은 중거리 슛을 활용해 격차를 벌렸고, 김보은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이 성공하며 17-10으로 점수 차를 키웠다. 전반은 삼척시청이 20-13으로 앞서며 종료됐다.
후반에도 서울시청은 실책을 연발하며 흐름을 잇지 못했다. 박새영 골키퍼의 연속 선방까지 나오면서 삼척시청이 24-14, 10골 차까지 달아났다. 서울시청이 한때 28-21까지 추격했으나, 연달아 7미터 드로를 놓치면서 다시 30-21로 벌어졌다. 이후 양 팀이 득점을 주고받으며 점수 차는 유지됐고, 결국 삼척시청이 33-24로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경기에서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김보은은 MVP로 선정됐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서울시청과 승점이 같아서 준비를 많이 했는데, 이렇게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서울시청을 대비해 피벗을 활용한 공격 연습을 많이 했는데, 경기에서 잘 풀려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빙의 승부를 예상했지만, 수비가 잘됐고 (박)새영이 언니가 골문을 잘 지켜줘서 여유 있게 승리할 수 있었다. 이제 리그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는데, 부상 없이 좋은 경기로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부산 기장=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