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내렸는데 왜 대출금리는 오르나"…은행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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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기준 공개하라"
금감원, 은행에 자료 요구

기준금리 인하 반영 안 됐단 지적에
근거 파악 나서

금융감독원 표지석. 사진=노정동 기자

금융감독원 표지석. 사진=노정동 기자

금융감독원이 은행권의 대출금리 산출 근거 파악에 직접 나섰다. 기준금리가 인하됐음에도 은행 대출금리가 오히려 상승하고 있단 지적에 따른 조치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1일 은행 20곳에 차주별·상품별로 준거·가산금리 변동 내역과 근거, 우대금리 적용 현황 등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은행 대출금리에 충분히 반영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세부 현황과 산출 근거 파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 대출금리는 은행채 금리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등 지표금리에 은행들이 임의로 정한 가산금리를 정한 뒤 우대금리를 빼서 구한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은행들이 평소 우대금리를 적용해 깎아주는 정도를 줄이며 '이자 장사'를 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앞서 "지난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했음에도 가산금리 인하 속도나 폭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은행들이 새해 기준금리가 내린 부분을 반영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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