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중심지 텍사스에 증권거래소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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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새로운 증권거래소를 유치하며 자본시장에서 뉴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증권거래소 이전과 함께 텍사는 친기업적 분위기를 만들어 기업 유치에 앞장서고 있으며, 많은 기업들이 텍사스로 이전하고 있는 상태이다.

텍사스 주지사는 이 출범을 통해 미국의 금융 수도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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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벗 텍사스 주지사 “미국 금융 수도 될 것”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니터에 각종 경제 수치가 표시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작은 정부와 친기업을 지향하면서 미국 기업의 사랑을 받는 텍사스가 자본시장 분야에서 뉴욕의 아성에 도전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기업들의 신규 상장을 유치하기 위해 텍사스에 증권거래소를 연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NYSE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143년간 운영해 온 증권거래소 NYSE시카고를 텍사스주 댈러스로 이전해 NYSE텍사스로 이름을 바꾸고 기업들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린 마틴 NYSE그룹 회장은 “텍사스에 NYSE 상장사가 가장 많고 그 시가총액이 3조7000억달러(약 5370조원) 이상”이라며 “텍사스는 친기업적 분위기를 만드는 시장의 리더”라고 진단했다.

텍사스 주정부 설명에 따르면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보상안 패키지 판결에 반발해 법인 소재지를 델라웨어주에서 텍사스주로 옮긴 것을 포함해 최근 10년간 휴렛팩커드 등 300개 이상 기업이 텍사스주로 이전했다. 텍사스주는 뉴욕·캘리포니아주 등에 비해 완화된 규제 환경을 내세워 기업들을 유치하고 있다.

증권거래소 간 경쟁도 격화할 전망이다. 블랙록과 시타델증권, 찰스슈와브 등 금융기업이 투자한 텍사스증권거래소(TXSE)가 2026년 개설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은 2000년대 이후 NYSE와 나스닥이 사실상 지배해왔다. TXSE가 출범할 경우 양강 구도를 흔들 수 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우리는 미국의 금융 수도가 될 것”이라면서 “NYSE텍사스 출범과 함께 미국 내에서 우리의 금융 역량을 확장하고 세계 무대에서 경제 강자로서 우리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스닥도 최근 텍사스주에서 사업을 강화할 방침을 밝히면서 텍사스주를 비롯해 미국 남부와 남미 지역을 관할할 책임자를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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