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번트 출루에 2루타까지...섬광의 배지환, 오늘도 달렸다

17 hours ago 7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배지환, 스프링캠프에서 연일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다.

배지환은 16일(한국시간) 레콤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그레이프푸르트리그 홈경기 9번 좌익수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2득점 1삼진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444 기록했다.

세 차례 타석 모두 좋은 내용 보여주며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배지환은 이날도 좋은 모습 보여줬다. 사진=Imagn Images=연합뉴스 제공

배지환은 이날도 좋은 모습 보여줬다. 사진=Imagn Images=연합뉴스 제공

2회 첫 타석에서는 1사 3루 찬스에서 상대 선발 태더스 워드를 상대했고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6구째 백도어 스위퍼가 바깥으로 빠진 것처럼 보였고, 배지환은 1루로 나갈 준비를 했다. 채드 페어차일드 주심도 손을 올리지 않았는데 상대팀이 ABS 챌린지를 요청했다.

챌린지 결과 볼끝이 스트라이크존에 살짝 걸친 것이 밝혀져 삼진으로 번복됐다. 배지환은 더그아웃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이후 두 차례 타석에서는 그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냈다.

4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그레고리 소토를 맞아 기습 번트를 댔다. 1루 파울라인 안쪽으로 굴러가는 절묘한 타구였고 소토가 이를 잡아 급하게 던졌지만 송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며 공이 빠지고 말았다. 배지환은 2루까지 내달렸다.

기록원은 이 장면에 대해 배지환의 내야안타가 아닌 투수 송구 실책을 부여했다. 안타로 기록되지는 못했지만,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이후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오닐 크루즈의 3루 땅볼 때 홈으로 들어오며 득점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결과까지 얻었다. 6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는 세란토니 도밍게스를 상대로 초구 97.4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강타, 타구 속도 103.9마일의 강한 타구를 날렸다. 땅볼 타구였지만 타구가 강했고, 2루수 옆으로 빠져나갔다. 상대 우익수 다즈 카메론이 백핸드로 타구를 잡는 틈을 노려 2루로 내달렸고, 2루타를 만들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아브라한 구티에레즈의 내야안타 때 홈을 밟으며 다시 한 번 득점을 기록했다.

세 차례 타격을 마친 배지환은 7회초 수비를 앞두고 교체되며 이날 경기 마무리했다. 시범경기 타율 0.444 기록했다.

[라스베가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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