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김연빈의 득점력과 김동욱 골키퍼의 철벽 방어를 앞세워 하남시청을 제압하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두산은 10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최강 팀임을 입증했다.
두산은 16일 오후 6시 부산광역시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5라운드 제1매치 데이 경기에서 하남시청을 24-20으로 꺾었다.
이번 승리로 두산은 18승 3패(승점 36점)를 기록하며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반면, 하남시청은 11승 3무 7패(승점 25점)로 3위에 머물렀다.
두산의 승리를 이끈 주역은 김연빈이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6골을 터뜨리며 하남시청 수비진을 흔들었다. 김진호도 5골을 보태며 득점 지원을 했고, 정의경도 3골을 기록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특히, 김동욱 골키퍼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8세이브를 기록하며 하남시청의 결정적인 득점을 저지했고, 경기 방어율 44.44%를 기록하며 MVP에 선정됐다. 또한, 경기 중 역대 7번째로 통산 900세이브를 달성하며 두산의 수문장으로서 가치를 증명했다.
하남시청에서는 박광순이 7골, 박시우가 4골을 넣으며 분전했고, 박재용 골키퍼가 13세이브로 맞섰지만 두산의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정재완은 통산 100골을 달성하며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경기 초반부터 두산과 하남시청은 강한 수비를 앞세워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하남시청은 박광순의 연속 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두산은 김연빈과 정의경의 연속 득점으로 5-3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남시청은 박재용 골키퍼의 선방과 김찬영, 서현호의 연속 골로 7-6 역전에 성공했으나, 두산은 김동욱 골키퍼의 선방을 바탕으로 김연빈과 김진호의 득점이 이어지며 12-9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두산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하남시청이 2골 차까지 추격했지만, 김동욱 골키퍼의 연속 선방 속에 김민규와 전영제가 추가 골을 기록하며 17-13으로 격차를 벌렸다.
하남시청이 유찬민과 서현호의 득점으로 다시 18-16으로 따라붙었지만, 이한솔의 7미터 드로 성공과 김동욱의 결정적인 선방으로 두산이 승기를 잡았다. 결국, 두산은 24-20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윤경신 감독은 “이번 시즌 초반에는 힘든 경기가 많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선수들이 생각보다 잘해줘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SK호크스와 하남시청 모두 강한 팀이다. 매년 챔피언 결정전에서 두 팀과 맞붙으며 어려움을 겪었는데, 특히 하남시청은 까다롭고 SK호크스는 외국인 선수가 있어 부담이 크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시즌 가장 좋았던 점은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른 것이다. 앞으로 수비와 속공을 보완한다면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10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두산이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부산 기장=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