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출 규제가 강화된 이후에도 수도권 역세권 아파트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역세권 입지를 갖춘 단지들이 여전히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실거래가도 상승세를 보인다.
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에 공급되는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는 지난달 1순위 청약에서 83가구 모집에 1만5000건이 넘는 신청이 몰리며 평균 19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5호선 영등포시장역 도보권 입지를 갖춘 단지다.
또 지난달 인천 검단신도시의 ‘검단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 역시 역세권 장점을 앞세워 522가구 모집에 7000여 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1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역세권 아파트는 청약뿐 아니라 매매가격에서도 차별화된 모습을 보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3호선 잠원역 인근 ‘래미안 신반포팰리스’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중순 43억원(22층)에 거래됐다. 이는 한 달 전인 6월 말 40억9000만원(29층) 대비 2억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같은 기간 서초구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상승 폭이 매주 둔화됐지만 역세권 단지는 오히려 상승 폭을 키운 것이다.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역 도보권 단지인 ‘과천위버필드’ 전용 84㎡도 지난 6월 23억원(15층)에서 지난달에는 23억5000만원(14층)으로 5000만원 상승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이달에도 역세권 입지를 앞세운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인천 중구 신흥동에서는 라온건설이 ‘숭의역 라온프라이빗 스카이브’를 선보인다. 수인분당선 숭의역 도보권에 있는 이 단지는 아파트 440가구(일반분양 170가구), 오피스텔 168실로 구성된다. 송도역 KTX 연장과 GTX-B 노선 등 향후 교통 호재도 주목된다.
경기도 양주 덕계동에선 신영이 ‘지웰 엘리움 양주 덕계역’을 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 덕계역 도보권에 있으며 7호선 연장선도 추진 중이다. 총 1595가구 중 1355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GS건설은 경기도 광명 철산동에서 ‘철산역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 인근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총 20가구45세대 규모로 이 중 65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