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이달 경기 남양주 왕숙지구에 ‘왕숙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공급한다. 왕숙지구에 들어서는 첫 번째 단지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을 비롯한 교통 인프라 확충이 예정돼 있어 수요자 눈길을 끈다.
왕숙택지개발지구 B1·2 블록에 들어서는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147가구(전용면적 74·84㎡)로 조성된다. 2028년 5월 입주 예정인 B1 블록은 560가구로, 같은 해 6월 입주민을 맞이하는 B2 블록은 587가구로 지어질 예정이다.
사전청약 물량을 제외한 총 301가구가 특별·일반공급으로 나올 전망이다.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사전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본청약을 받는다. 오는 12일에는 특별공급, 13일에는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두 블록 각각 26일, 27일로 예정돼 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무주택자 가운데 소득·자산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신청할 수 있다.
모든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일조권과 조망권을 확보한다. 동 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를 수정해 개방감 있는 단지를 조성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전용 84㎡는 모든 가구에 현관 창고, 안방 드레스룸, 팬트리 등을 적용해 넓은 수납공간을 확보한다.
3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조성되는 왕숙지구는 대규모 일자리 공급이 예정돼 있어 직주근접 수요자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경기도와 남양주시, 카카오는 ‘카카오 디지털허브’(가칭) 투자·유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완공 땐 일자리 2500여개가 창출된다. 300명 이상 상주 인력이 근무할 예정인 우리금융그룹 통합 IT센터도 들어설 전망이다.
교통 인프라도 확충된다. 왕숙지구에는 GTX-B노선 왕숙역(가칭)을 비롯해 강동·하남·남양주선(9호선 연장선), 4호선 풍양역(가칭) 등 교통망 개발이 예정돼 있다. 인천대입구역에서 여의도, 용산을 지나 남영주 왕숙과 마석역을 잇는 GTX-B노선은 연내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왕숙지구 첫 민간참여 공공분양인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