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 하루에 2~3% 출렁
레버리지 상품들 최저가 경신
지난 14일 거래대금만 18조원대
최근 코스피가 7000선을 내준 뒤 하루에만 2~3% 하락·상승을 오가며 큰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에 따른 부작용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정 대형주에 쏠린 파생상품이 현물 시장의 가격 왜곡을 심화시키고 전체 증시의 변동성을 크게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26일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 올라온 ‘코스피·코스닥 양극화 심화 및 특정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의한 시장 왜곡 개선에 관한 청원’은 전날 기준 3만1600명 이상이 동의 했다. 청원 마감 기한은 오는 8월 1일이다.
청원인은 현 장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극단적으로 의존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고 적었다. 전체 지수 흐름과 개인 투자자들이 체감하는 포트폴리오 수익률 간의 괴리가 심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특정 대형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및 파생상품의 과도한 확대를 제한할 것을 촉구했다. 관련 수급으로 인한 현물 시장의 가격 왜곡을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 안전장치를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회 청원 게시판에는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폐지 및 규제에 관한 청원’과 ‘가치투자 환경 조성 및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규제 등을 통한 자본시장 정상화 촉구에 관한 청원’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다.
파생상품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최근 계속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9% 가까이 폭락하며 7000선을 내 준 지난 13일 대다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들이 상장 이후 최저가를 경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 거래대금은 오히려 급증했다.
지난 10일 10조1150억원이었던 거래대금은 13일 12조1553억 원으로 이틀 만에 2조원가량 불었다. 코스피 지수가 6400선까지 밀렸던 14일 거래대금은 하루 사이 6조원 이상 급증해 18조2900억원대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국내 전체 ETF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육박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인버스 상품을 제외한 레버리지 14종은 지난 13~14일 이틀 연속 일제히 신저가를 경신했다. 가장 많은 거래대금을 흡수하는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의 경우 전날 장중 1만2240원까지 밀렸다. 이는 고점(4만4385원) 대비 72% 폭락한 수치다.
이에 금융당국도 보완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13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자산운용사들과 만나 시장 점검을 했다. 또 14일에는 금융위원회가 업계와 만나 관련 의견을 들었다. 최근엔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까지 나서 레버리지 ETF 관련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 업계에서는 조만간 개최될 정부의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에서 구체적인 보완책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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