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국가유산청은 국립고궁박물관인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관람객이 지난 1일 전관한 개관 이후 약 3주 만에 1만명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강원 평창군 오대산에 위치한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은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반출됐다가 민관 협력으로 110여 년 만에 환수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조선왕조의궤의 원본을 선보이는 전문박물관이다. 전관 개관과 함께 개최한 ‘오대산사고 가는 길’ 특별전 등을 통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1만 번째 관람객은 지난 24일 경기도 이천에서 휴일을 맞아 오대산 가족여행 길에 방문한 정구빈(4) 어린이 가족이다.
국가유산청은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은 수도권 및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관람객 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조선왕조실록 원본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박물관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은 동물 캐릭터로 꾸민 어린이박물관, 오대산의 자연을 배경으로 실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은 영상실, 오대산사고를 찾은 조상들의 여정을 함께 따라가는 특별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로 관람객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은 “지역 교육청, 오대산국립공원, 국립한국자생식물원, 월정사 등과 협업해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한국의 대표 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의 가치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