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귀 후 처음 우승 노리는 성유진…“마음이 편안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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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1라운드
5언더파 67타 치고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
지난해 미국 무대 뛰다가 올해 국내로 ‘유턴’
“상반기보다 부담감 없어져 샷도 좋아졌다”
“LPGA 투어 도전 후회 안해…도움 많이 됐다”

  • 등록 2025-09-12 오후 6:32:50

    수정 2025-09-12 오후 6:32:50

[포천=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었다가 올해 국내로 복귀한 성유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복귀 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

성유진(사진=KLPGT 제공)

성유진은 12일 경기 포천시의 포천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치고, 선두 정윤지(6언더파 66타)를 1타 차로 쫓는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 롯데 오픈과 2023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S-OIL 챔피언십 등 KL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성유진은 그해 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에서 공동 7위에 올라 LPGA 투어 풀 시드를 획득하고 2024년 미국 무대에 입성했다.

지난해 LPGA 투어 20개 대회에서 뛰며 ‘톱10’에 두 번 올랐고, CME 포인트 랭킹 81위로 다음 시즌 시드도 어느 정도 확보한 상태였지만 성유진은 국내 유턴을 택했다. 미국은 늘 비행기를 타며 장거리 이동을 해야 했는데, 장시간 비행 때문에 몸에 무리가 많이 갔기 때문이다.

성유진은 “국내로 복귀한 올해 초반은 ‘왜 돌아왔냐’는 질문을 많이 받아서 스트레스가 좀 있었다. 하반기 들어서는 그런 부담감이 많이 없어지고 심적으로 편안해진 것이 샷에 좋은 작용을 한 것 같다”며 “2주 ‘섬머 브레이크’ 때 하루에 두 세시간씩 샷 연습을 하는 등 연습량을 늘렸더니 샷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몸에 악영향이 미친 탓에 미국 도전을 1년 만에 멈췄지만 성유진은 도전 자체를 후회하진 않는다고 했다. 성유진은 “LPGA 투어는 누구나 꿈꾸는 무대다. ‘도전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앞뒤 보지 않고 Q시리즈에 응시했다”고 돌아봤다.

미국에서의 경험은 여러모로 성유진에게 큰 도움이 됐다. 그는 “미국은 코스가 한국과 완전 다르다. 미국이라고 해서 꼭 장타를 요하는 건 아니다. 한국보다 페어웨이가 훨씬 좁은 골프장, 나무가 양쪽으로 빽빽이 서 있는 골프장도 많고, 한국보다 쉬운 골프장도 있다. 여러 난이도에서 쳐본 경험이 샷 구사 등 제 골프 실력에 도움이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가 긴 이번 코스에서는 페어웨이 안착률이 좋아 좋은 성적을 냈다고 자평했다. 성유진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85.71%(12/14)를 기록해 출전 선수 중 1위를 달렸다. 그린 적중률 77.78%(14/18)로 공동 8위, 평균 퍼트 10위(1.5개) 등 전 부문 고루 상위권에 올랐다.

성유진은 “러프에 가면 도저히 그린에 공을 올리지 못하기 때문에 무조건 페어웨이를 지켜야 한다. 러프가 길어 공이 3분의 1 정도는 묻히기 때문에 아무리 콘택트를 잘해도 스핀이 낮게 나와 한계가 있다”며 “남은 라운드는 비가 가장 큰 관건이다. 최대한 페어웨이를 지키고 안전하게 공략하는 게 1번”이라고 밝혔다.

KLPGA 투어 통산 4승에 도전하는 그는 “기회라면 기회지만 아직 이틀이나 남았다. 샷 하나, 퍼트 하나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성유진(사진=KLP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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