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56%, 저는 먼저 내리겠습니다" "소소하지만 치킨값 벌었네요" "고점에 올라탄 건 아닐지 걱정됩니다" (삼성전자 인터넷 종목토론방)
삼성전자 주가가 10만원('10만전자')을 돌파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31일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국내 최고치인 15만원까지 상향 조정한 투자 의견들이 쏟아졌다.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에서 유리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내년 영업이익이 82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자 리포트를 발간하고 "내년 반도체(DS) 영업이익은 출하 증가와 가격 상승이 동시에 발생해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61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영업이익(44조5000억원)을 웃돈 최대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이는 국내 증권사가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목표가 15만원을 달성한다면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887조원 수준까지 불어나게 된다.
그는 "특히 내년 삼성전자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업체로의 HBM3E 및 HBM4 주문 급증과 범용 D램, 낸드 수요 공급 상회로 이미 메모리 전 제품이 '솔드아웃'(완판)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엔비디아 '루빈'에 탑재될 HBM4는 삼성전자가 경쟁사 대비 유리한 입지를 구축할 전망"이라며 "이는 삼성전자 HBM4 1c D램과 4nm 로직다이를 적용, 가장 높은 속도와 저전력 성능을 구현해 이미 HBM4 샘플이 엔비디아에 제출 완료된 상태로 향후 재설계가 필요 없는 것으로 판단돼 엔비디아의 요구를 충족시켜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완판된 내년 HBM 출하량은 HBM3E, HBM4 물량 증가로 전년 대비 2.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 HBM 주문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가 선제적인 캐파(생산능력)만 확보했다면 전년 대비 4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라 실적은 HBM과 전통 D램 동시 수혜로 매출액 376조원, 영업이익 82조원으로 예상돼 반도체 슈퍼 사이클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보고서에서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써내며 "(삼성전자는) 투자와 캐파 확대 계획을 감안하더라도 내년 고객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수준일 것이라고 (콘퍼런스콜에서) 언급해 AI 수요 강도를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채 연구원은 "긍정적인 것은 달라진 삼성전자의 투자 기조"라며 "급증하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를 적극 집행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해 전략적으로 집행할 것이라 언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사이클에서 경쟁사보다 빠른 캐파 확장 투자에 집중하던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부분"이라고 봤다.
임소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목표가 15만원을 제시하며 "적극적이지만 선별적인 설비투자(CAPEX)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생산량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추후 파운드리의 가동률이 상승하고 기고객사로부터 후속 계약까지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 온다면 한 번 더 리레이팅되는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엔비디아와의 AI 협업이 추가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는 이날 삼성전자의 HBM이 탑재된 최신형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을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삼성전자는 이를 반도체 공장에 설치해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이 AI로 구동되는 '반도체 AI 팩토리'를 구축하기로 했다. 나아가 AI 모델부터 휴머노이드 로봇, 피지컬 AI 기반 지능형 기지국까지 협력 범위를 전방위로 확대하기로 했다.
AI 반도체 팩토리에서 생산되는 HBM3E(5세대)와 HBM4(6세대), GDDR7, SOCAMM2(소캠2) 등 차세대 메모리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서비스는 다시 엔비디아에 공급된다. 이른바 '삼성전자-엔비디아 AI 생태계'가 구축된 셈이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 HBM4 공급을 긴밀히 협의 중이다. 삼성전자 HBM4는 경쟁사인 SK하이닉스·마이크론보다 더 미세한 공정인 1c(10나노급 6세대) D램 기반에 4나노 로직 공정을 적용해 설계, 고객사 요구를 넘어서는 11Gbps 이상의 성능을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HBM4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보고 증산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HBM4를 비롯한 고부가·고성능 D램과 관련해 "이미 고객 수요를 확보하고 추가적인 고객 수요가 접수되고 있어 증산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은 10만전자 돌파 이후 적극적인 차익실현에 나선 상태다. 삼성전자 주가가 10만1700원에 마감한 지난 29일 이후 이날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6400억원어치를 매도해 이 기간 순매도 1위를 기록했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3138억원어치를 팔면서 순매도 2위에 올랐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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