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내가 이렇게 잘 쏠 줄 몰랐다”
“그랜드슬램에 첫 발…끝까지 자신 잃지 않고 경기 할 것”
강채영은 12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대회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주징이(중국)를 7-3(29-29 29-28 29-29 30-30 29-28)로 누르고 금메달을 땄다.
강채영이 메이저대회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020 도쿄 올림픽, 2017·2019·2021 세계선수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금메달을 땄지만 단체전 혹은 혼성전이었다.
월드컵 파이널에선 2019년과 2023년 등 두 차례 개인전 정상에 섰지만 세계선수권에선 2019년 은메달을 딴 게 개인전 최고 성적이었다.강채영은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스무살 때 처음 나온 이후 5번째 세계선수권인데 개인전 금메달은 처음”이라며 “딱 10년이 걸려서 차지한 메달이다. 드디어 해냈다는 마음에 기분이 좋다. 오늘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마치 올림픽 금메달을 딴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면서 “그동안 내가 거친 과정들이 떠오르면서 만감이 교차했다”고 덧붙였다.
강채영은 32강부터 결승전까지 매번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매번 고비를 넘어 승리를 이어갔고 결국 최상의 결과로 마무리했다.
그는 “32강부터 모든 경기가 어려웠고 결승 역시 마찬가지였다”면서 “경기 전에 많이 떨렸는데, 내가 그렇게 10점을 잘 쏠 줄 몰랐다. 끝까지 집중하려고 했다”며 미소 지었다.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안산과의 4강전에선 첫 2세트를 내준 뒤 내리 3세트를 따내는 ‘대역전극’을 일구기도 했다.
메이저대회에서 첫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한 강채영은, 더 큰 포부를 당당히 밝혔다.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 달성이다.
강채영은 “이제 막 첫발을 내디뎠다”면서 “당장 다음 주부터 내년도 국가대표 선발전이 시작된다. 매번 해왔듯 나 자신을 잃지 않고 끝까지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뉴스1)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