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2년 차 유현조는 더 막강해졌고,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외국 선수들의 활약은 돌풍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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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조(사진=KLPGT 제공) |
2025시즌 KLPGA 투어의 최대 관심사는 미국으로 떠난 윤이나의 빈자리를 누가 차지할 지다. 상금왕과 대상을 모조리 휩쓸었던 윤이나가 빠지면서 새로운 여왕의 탄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년 차 유현조의 기세가 눈에 띈다. 2024시즌 루키 유현조는 데뷔 첫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신고해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예원, 박현경, 박지영 그리고 상금왕을 차지한 윤이나 등의 활약에 밀려 투어를 평정할 후보로 주목받지 못했다.
2년 차 시즌 개막과 동시에 올해 새로운 여왕 후보로 눈도장을 받았다. 지난 13일부터 태국 푸껫의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5시즌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며 올해 새로운 여왕으로 등극할 수준급 경기력을 선보였다.
개막전 3라운드 경기는 신인 티를 벗고 KLPGA 정상급 선수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세계랭킹 14위인 일본의 강자 야마시타 미유와 함께 경쟁하면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유현조는 이날 경기에서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로 막아내며 5타를 줄여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유현조를 지도하는 지유진 삼천리스포츠단 감독은 “장타와 쇼트게임 감각이 좋은 선수”라며 “긍정적인 멘탈은 그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멀리 치면서 펴트와 어프로치 같은 쇼트게임을 모두 잘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유현조 선수는 두 가지 모두 수준급 이상이어서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외국 선수들의 활약도 올해 KLPGA 투어에서 눈여겨볼 관전포인트다. KLPGA 투어 3년 차 시즌을 맞은 리슈잉과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 투어 1인자 출신의 지유아이(중국), 짜라비 분짠(태국) 등이 올해 풀 시즌을 소화할 예정이다.
리슈잉은 2023시즌 중국 국적 선수로 처음 KLPGA 투어에 입성했다. 지난해까지 크게 두각을 보이지 못했으나 올해는 개막전에서 KLPGA 투어 통산 두 번째 ‘톱10’을 만들어내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지유아이는 중국 여자 골프를 평정한 뒤 코리안드림을 위해 KLPGA 투어에 뛰어들었다.
분짠은 태국 여자골프의 떠오르는 신흥 강자다. 방콕에서 태어나 15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 골프 유학을 했다. 듀크대학교에 다니며 전미대학스포츠(NCAA) 챔피언십 단체전 우승을 이끈 뒤 2022년 LPGA 엡손 투어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올해는 KLPGA 투어 전념을 선택해 ‘코리안 드림’을 이룰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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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슈잉(사진=KLPGT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