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가뭄’ 23일 만에 재난 사태 해제…저수율 60%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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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오전 우산을 쓴 시민이 마른 저수지에 내리는 단비를 바라보고 있다. 2025.9.13/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지난 13일 오전 우산을 쓴 시민이 마른 저수지에 내리는 단비를 바라보고 있다. 2025.9.13/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최악의 가뭄으로 강릉 지역에 선포됐던 재난 사태가 해제됐다. 지난달 30일 재난사태가 선포된 지 23일 만이다.

행정안전부는 22일 강릉시의 가뭄 재난 위험이 해소 및 안정화됨에 따라 재난 사태를 이날 오후 6시부로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해제는 강원특별자치도가 최근 안정적인 수원 확보 상황과 추석 연휴 지역 경제 위축 등을 고려해 재난 사태 해제를 건의하면서 결정됐다. 도는 피해 조사‧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행안부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역대 최저치인 11.5%까지 떨어졌던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이날 오후 4시 기준 60.0%의 저수율을 기록했다. 약 200일간 생활용수 공급이 가능한 수준을 확보했다.

오는 24~25일 강릉지역 비 예보로 이번 주 중 70% 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근 하천과 지하수, 댐을 통한 추가 수원 확보로 수원이 다각화되는 등 강릉 지역에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됐다.

재난사태 해제에 따라 소방청의 국가소방동원령과 환경부의 가뭄 예·경보 단계도 함께 해제된다. 강릉 지역 가뭄 관리는 평시 관리 체계로 전환된다. 그간 정부는 가뭄 극복을 위해 현장지원반을 운영하며 인력 2만여 명, 장비 8700여 대를 총동원해 운반급수를 지원했다. 특별교부세 34억 원을 긴급 투입해 남대천 용수 공급시설 확충과 오봉저수지 준설을 추진했고, 도암댐 방류를 통해 하루 1만톤의 원수를 추가 공급했다. 전국적인 병물 나눔 운동도 이어져 누적 1000만 병이 시민들에게 전달됐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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