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유럽클럽대항전 불참으로 인한 막대한 손실을 메우고자 평일 친선경기를 검토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9월 12일 “맨유가 1억 파운드(한화 약 1,882억 원)에 달하는 재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국외에서 친선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맨유는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5위까지 추락했다.
맨유는 2024-25시즌 마지막 희망이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선 토트넘 홋스퍼에 패했다.
맨유는 2025-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나 UEL은 물론이고,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에도 나서지 못한다.
그런 맨유가 2025-26시즌엔 초반부터 크게 휘청인다. 맨유는 2025-26시즌 카라바오컵(EFL컵)에서 4부 리그 소속 그림즈비 타운에 승부차기 접전 끝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맨유가 EFL컵에서 조기 탈락하면서, 주중 일정이 확 비게 됐다. 맨유의 크리스마스 이전 주중 경기는 12월 4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뿐이다.
루벤 아모림 맨유 감독은 이 공백기를 활용해 AC 밀란, RB 라이프치히, SS 라치오, 세비야 등 유럽클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한 타 리그 구단과의 친선경기를 추진하고자 한다.
‘더 선’에 따르면, 맨유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밀란과 친선경기를 치르면 막대한 흥행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맨유가 유럽클럽대항전 불참으로 인한 재정적 손실을 최대한 메우려고 하는 것이다.
물론, 친선전 수익을 유럽클럽대항전 참가로 얻는 수익과 비교할 순 없다.
단, 맨유는 아시아·미국 프리시즌 투어로 각각 780만 파운드(약 146억 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 경험이 있다. 맨유는 시즌 중 친선전에서도 일정 부분 손실 보전을 노릴 수 있다.
더 선은 “맨유가 밀란과 수익을 나눠도 절반 이상 확보할 수 있다. 라이프치히·라치오와의 경기라면 수익 배분에서 더 큰 몫을 차지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아모림 감독은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선수단 결속 강화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시즌 중 여유 시간을 활용해 알가르브(포르투갈)나 두바이(UAE)에서 미니 전지훈련을 구상 중이다. 아모림 감독은 기존 훈련지 캐링턴을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선수단의 유대감을 높이고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판단한다.
아모림 감독은 올 시즌 개막 전에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EPL 서머 시리즈를 통해 선수단과 밀도 있는 시간을 보냈다. 아모림 감독은 이 경험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더 선’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에겐 아스널이 지난 시즌 중 두바이 전지훈련을 통해 성과를 얻었던 사례도 벤치마킹 대상이다.
맨유는 15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올 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를 치른다. 9월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다.
맨유는 올 시즌 EPL 3경기에서 1승 1무 1패(승점 4점)를 기록하고 있다. 맨유는 EPL 9위에 머물러 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