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에도 원화 강세… 반도체 수출 호조에 ‘환율 상식’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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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벌어들인 기업들 원화 환전 美日 당국 ‘엔저 방어’ 개입 여파 공항선 고점대비 260원 이상 하락 여행객-유학생 환전부담 크게 줄어 “당분간 1400원 넘지 않을듯” 관측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로 표시돼 있다. 2026.9.3.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원-달러 환율의 최근 하락세는 달러화 가치가 높으면 환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기존 외환시장의 일반적 상식을 깬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고점과 저점을 비교했을 때 환율은 3개월 새 200원 이상 하락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단기적으로는 미일 당국이 구두 개입 등으로 ‘엔화 가치 끌어올리기’에 나서자 통상 엔화와 동조하는 흐름을 보이는 원화 가치가 뛴 것으로 풀이된다. 장기적으로는 사상 최대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며 달러화를 벌어들인 국내 기업들의 원화 환전 수요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줬다. 주요 시중은행은 추석 연휴 등으로 해외 여행 수요가 커지는 이달 원-달러 환율이 대체로 1400원을 넘어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3개월 전보다 200원 이상 하락한 원-달러 환율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의 올해 최저점은 3일 거래된 1355.3원이다. 올해 6월 5일 장중 최고점(1561.5원)보다 3개월 새 206.2원 급락했다. 최근 3개월간 환율은 달러화 가치가 크게 뛰거나 기존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도 급락 추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세계 6개 주요 통화 가치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올 6∼8월 중 여러 차례 101까지 오르고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 들어 소폭 내리긴 했지만 100에 육박하는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준 건 미일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이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일본계 자금이 빠져나가면 미국 국채 금리가 더 오를 것을 우려한 미일 당국이 공동 개입에 나서며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60엔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원화는 엔화 가치 상승이나 하락에 동조해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미일 당국의 엔화 약세 방어를 위한 개입이 환율 하락에도 영향을 준 것이다. 올해 반도체 수출 중심으로 달러화 등 외화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환율 하락을 자극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422억8000만 달러(약 601조 원)로 7월 말 대비 143억3000만 달러(약 20조 원)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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