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초등학교 2분 거리, 핫팬츠 여성 BJ들”…‘사이버 룸살롱’ 어쩌나

3 hours ago 3

성인 엑셀 방송 스튜디오 입주 논란…임대업으로 등록 ‘꼼수’
“사람을 상품처럼 다루며 후원 유도하는 구조”…지적 이어져

채널A
서울 강남 한 초등학교 인근에 성인 방송 스튜디오가 들어서면서 노출 의상을 입은 BJ들이 거리에서 흡연하는 모습 등이 포착돼 학부모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채널A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한 초등학교 등굣길에서 짧은 옷차림의 여성들이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들은 성인 인증이 필요한 ‘엑셀 방송’에 출연하는 BJ들로 전해졌다.

엑셀 방송은 BJ들이 후원 순위를 엑셀 시트처럼 정리해 경쟁을 유도하는 방식의 방송을 뜻한다. 국세청 등 정부 당국에서는 사이버 룸살롱 방송으로도 지칭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스튜디오는 지난해 3월 인근 건물에 들어섰으며 초등학교와의 거리는 약 100m, 도보로 2분 정도에 불과하다. 해당 건물의 인근 도로에선 몸에 밀착된 노출 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흡연 등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학부모들이 등하굣길 환경 악화를 우려하며 민원을 제기하자 학교 측은 구청과 함께 합동 점검을 진행했다. 하지만 해당 업체가 ‘스튜디오 임대업’으로 등록돼 있어 현행법상 청소년 유해업종으로 분류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별도의 제재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한 학부모는 “저들의 의상과 흡연행위 방송 내용 등은 아이들에게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행정적인 법 개정을 통해 제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학교 측은 업체 관리자에게 출연자들의 노출이 심한 옷차림이 학생들에게 그대로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채널A

이 같은 실태에 대해 또 다른 시민들은 “임대업으로 등록하는 꼼수를 써가며 법망을 피해 가는 그들에게 청소년 보호를 위해서라도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 “대낮에 접대부처럼 헐벗은 의상을 입고 춤추고 방송하는 모습이 ‘사이버 룸살롱’이라는 단어가 정말 딱 적절한 표현이다”, “대낮에 저런 모습으로 초등학교 앞에서 돌아다니고 있는 모습이 아이들에게 그대로 노출돼 부모로서 너무 민망하다”, “사람을 상품처럼 다루며 후원을 유도하는 구조가 성을 상품화 하는 것과 차이점이 뭐냐” 등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지난해 국세청은 ‘엑셀 방송’을 유해 콘텐츠로 규정하고 관련 탈세 의혹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엑셀 방송은 BJ들의 선정적 노출과 후원 경쟁을 기반으로 운영되며, 연간 수백억 원대 수익을 올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방송 행태는 유흥업소를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사이버 룸살롱’으로 불리기도 하며, 1인 미디어 시장을 왜곡하고 과도한 후원을 유도하는 문제점 등이 줄곧 지적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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