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세월이 무상해’ 트라웃, 1할 타율-8홈런 ‘공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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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트라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크 트라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한때 현역 최고의 선수로 불리며 메이저리그의 여러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이던 마이크 트라웃(33, LA 에인절스)이 이제 공갈포라 불리고 있다.

트라웃은 25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24경기에서 타율 0.172와 8홈런 16타점 13득점 15안타, 출루율 0.275 OPS 0.757 등을 기록했다.

이는 트라웃의 성적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운 타율과 출루율. 총 15개의 안타 중 무려 8개가 홈런이다. 2루타와 3루타는 1개씩.

마이크 트라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크 트라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즉 잘 맞은 타구를 때리면 장타가 나올 확률은 66.7%에 이르는 것. 하지만 배트 중심에 공을 맞히는 횟수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물론 트라웃의 이번 시즌 BABIP는 0.125에 불과하다. 이는 2023년의 0.335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치. 이에 지금보다는 타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트라웃의 라인 드라이브 타구 비율이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을 볼 때, 그저 운이 나빴다고만 하기는 어렵다.

마이크 트라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크 트라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때 현역 최고의 선수로 불리던 트라웃은 이제 과거의 트라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트라웃의 노쇠화는 지난 2022시즌부터 급격하게 시작됐다.

트라웃은 지난 2022년에 40홈런과 OPS 0.999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54볼넷-139삼진으로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볼넷이 확 감소한 것.

마이크 트라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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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트라웃은 지난 2023년 45볼넷/104삼진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는 12볼넷/29삼진으로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트라웃은 지난해에도 24개의 안타 중 10개가 홈런으로 연결됐다. 2루타와 3루타는 각각 1개와 2개. 이번 시즌과 비슷한 모양새.

마이크 트라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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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홈런을 때릴 파워는 줄어들지 않았으나, 점점 공을 배트 한가운데 맞히지 못하고 있는 것. 이에 트라웃이 공갈포가 된 것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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