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발언과 서비스 산업 데이터의 부진을 평가하면 상승 출발에서 혼조세로 돌아섰다.
동부 표준시로 오전 10시 20분에 S&P500은 0.22%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28% 내렸다. 0.4% 상승 출발한 나스닥은 0.1% 내렸다.
고용 쇼크 이후 이틀 연속 오른 미국채는 이번 주 세 차례의 국채 매각중 첫번째인 580억달러(약 80조 7천억원) 규모의 3년물 매각을 앞두고 하락했다. 10년 국채 수익률은 이 날 3베이시스포인트(1bp=0.01%) 상승해 4.22%를 기록했다.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금주에는 5월 이후 최대 규모인 1,2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채 매도가 예정돼 있어 국채 가격이 하락, 수익률이 다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팔란티어는 지난 분기에 매출이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7% 급등,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주식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 날 장마감후 발표되는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의 실적도 AI 수혜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테슬라는 독일과 영국 등 유럽 시장에서 7월에 또 다시 전년보다 절반 가까이 판매가 급감했다는 소식에 1% 가까이 하락 출발했으나 하락폭을 좁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다음주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기술주 상승세를 다소 눌렀다.
반도체에 대한 관세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술대기업이나 AI 관련기업들을 비롯해 광범위한 기술 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기업들이 수요 감소와 비용 증가로 직원수를 줄이면서 7월에 미국의 서비스 부문이 침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업 지수는 7월에 50.1로 하락했다. 이는 경제학자들의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다. 고용 지수는 46.4로 하락하며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닉은 "특히 금리 정책의 방향이 불확실하고 유입되는 경제 데이터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 시장이 당분간 불안정한 거래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4명의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후보를 고려중이며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의장 후보로 나서는 것을 고사했다고 전했다.
씨티 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미국 경제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주식의 엄청난 가치평가에 대한 경고가 이어지고 있어 S&P500 전망이 단기적으로는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