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트럼프 정부에
아메리칸항공과 합병 제안
미국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이 경쟁사인 아메리칸항공과 합병하는 방안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제안했다고 블룸버그가 14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유나이티드항공·아메리칸항공은 델타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과 더불어 미국의 4대 항공사로 꼽힌다. 만약 두 회사의 합병이 성사되면 매출 1000억달러(약 147조원), 보유 항공기 2800대 이상의 매머드급 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현재 아메리칸항공은 약 350억달러의 막대한 부채와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반면 유나이티드항공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안착시키며 시장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이 아메리칸항공을 품을 경우 미국 내 최대 노선망을 확보하는 동시에 소모적인 점유율 경쟁을 종식시킬 수 있다.
이번 합병 논의는 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연료 가격 급등이라는 업계의 악재 속에서 나와 주목된다.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는 고유가 시대 항공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업계 재편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양사의 합병 추진이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 문턱을 넘을지는 미지수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빅딜을 좋아하며 항공업계에 합병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특정 항공사의 독점을 막기 위해 일부 자산 매각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24년 제트블루와 스피릿항공 간 합병이 업계 경쟁을 저해한다며 저지한 바 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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