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완성차 2·3위 기업인 혼다와 닛산자동차 간 합병이 결국 협의 두 달 만에 무산됐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혼다와 닛산은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 협의 중단을 공식 결정했다. 양사는 작년 12월부터 지주회사를 설립해 두 기업이 자회사가 되는 방식의 경영 통합을 협의해왔다. 통합이 성사되면 2023년 판매량 기준 세계 3위 자동차 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전망돼 주목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말 양사가 경영 통합 방향성 발표를 돌연 연기해 논의가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경영 부진을 겪고 있는 닛산의 자구책에 만족하지 못한 혼다는 닛산을 자회사로 만들겠다고 제안했지만, 닛산이 강하게 반발해 결국 지난 6일 합병 협의 중단 방침을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합병 논의 백지화로 경영 전략의 근본적인 재검토를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