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환경부는 북한이 남북 공유하천인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에서 물을 방류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날 정오께 촬영한 위성영상을 분석한 결과 황강댐 하류 하천 폭이 넓어진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번에도 사전 통보는 없었다.
환경부는 하루 1∼2차례 위성영상으로 황강댐 방류 여부를 파악하고 있으며, 집중호우 때는 감시 횟수를 3차례까지 늘린다.
앞서 2009년 9월 북한이 통보하지 않고 황강댐에서 물을 내보내면서 임진강 하류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같은 해 10월 남북은 황강댐 방류 시 사전에 통보하기로 합의했다.
북한은 2010년 두 차례, 2013년 한 차례 방류에 앞서 통보한 이후로는 우리 정부의 반복된 요구에도 통보하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는 올해도 황강댐 방류 전 사전에 통보해달라고 북한에 요청했지만,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았다.
환경부에 따르면 남한에서 임진강 최상류인 경기 연천군 필승교 수위는 오후 7시 20분 기준 0.70m로 3시간 전(0.49m)보다 높아진 상태다.
환경부는 황강댐 방류로 임진강 수위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모니터링을 강화해 행락객 사고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