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물선, 호르무즈 해협 ‘안전통로’ 첫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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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물선, 호르무즈 해협 ‘안전통로’ 첫 통과

입력 : 2026.03.24 14:35

中해운사 소유 컨테이너선
‘안전통로’ 설치 10일 만에
이란 혁명수비대 통행 승인
대기중인 中선박만 10여척
“中정부, 이란 측과 협의”

아라비아만을 가로질러 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항해하는 화물선. <연합뉴스>

아라비아만을 가로질러 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항해하는 화물선. <연합뉴스>

중국 화물선이 23일(현지시간) 이란이 설치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통로’를 처음 통과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보도했다.

차이신에 따르면, 파나마 국적의 컨테이너선 ‘뉴 보이저(New voyager)호’는 이날 새벽 안전 통로를 통과했다. 해당 선박의 실소유자는 중국 안후이성의 한 해운업체로, 통과 당시 선체에 ‘중국 소유(CHINA OWNER)’를 표기했다고 한다.

지난 13일 이란이 기존 국제 항로가 아닌 호르무즈 해협 북측의 라라크섬 인근 좁은 수로를 우회할 수 있게 안전 통로를 설정한 지 10일 만에 이곳을 처음 통과한 중국 기업 소유의 화물선인 셈이다.

차이신은 같은 날 보이저호 외에도 3척의 유조선이 이곳을 지났다며 그 중 1척이 이란 사업과 연관된 중국 기업 소유 선박이고 나머지 2척은 인도 기업 소유 선박이라고 전했다. 현재 대기 중인 중국 기업 소유 선박만 10여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중국 해운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안전 통로를 한 척씩 통과했는데 이제는 한번에 여러 척이 통과할 수 있게 됐다”며 “이란 측의 선박 심사 절차가 서서히 완성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1일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뒤 적국과 연계된 선박을 제외한 나머지 선박의 통항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13일부터 안전 통로를 설치해 이란 혁명수비대의 통행 검사를 받도록 했다.

차이신은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20여척의 선박이 안전 통로를 통과했으며 대다수가 이란 소유거나 이란 사업과 관련한 선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국영 해운업체 관계자는 “현재 중국 정부가 이란 측과 협의 중”이라며 “특히 유조선의 조속한 통행 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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