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강민호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전에서 적시타를 날린 뒤 1루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강민호는 이날 5타수 3안타 4타점 맹활약으로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중심 타선의 마지막 산을 넘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5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두 팀은 이날 경기 전까지 나란히 승률 ‘5할’로 공동 6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승패가 갈리면서 삼성은 45승1무44패로 단독 6위가 됐다. 43승3무44패로 5할 승률이 깨진 SSG는 7위로 내려앉았다. SSG는 연패가 5경기로 늘었다.
마운드에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에이스’들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삼성은 원태인이, SSG는 미치 화이트가 후반기 첫 출격에 나섰다.
삼성 강민호.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그러나 두 투수는 후반기 첫 등판에서 온전한 투구 컨디션을 선보이지 못했다. 경기 초반 흔들리는 제구력과 잦은 안타 허용으로 나란히 5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내준 안타는 공교롭게도 두 투수가 모두 9개로 동일했다.
삼성은 1회초 1사 만루의 위기에서 고명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수비 실책까지 겹쳐 먼저 2점을 내줬다. 삼성의 추격 분위기를 주도한 것은 베테랑 타자 강민호였다. 그는 1회말 2사 1·2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강민호는 팀이 2-4로 뒤진 5회말 1사 1·2루에서도 중견수 방향으로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3-4으로 추격한 삼성은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이재현의 밀어내기 볼넷이 나와 4-4로 균형을 되찾았다.
삼성은 6회말 공격에서 앞서 가는 점수를 뽑았다. 양도근의 우전안타와 류지혁의 몸에 맞는 볼 그리고 김성윤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의 찬스를 맞았다.
삼성 강민호.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이 상황에서 SSG 벤치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구자욱을 고의4구로 거르고 리그 31홈런 타자인 르윈 디아즈를 상대하는 초강수를 뒀다. 화이트에 이어 마운드를 지키던 노경은은 디아즈를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그러나 SSG는 강민호란 산을 넘지 못했다. 강민호는 2사 만루에서 노경은을 상대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아 이날 4번째 타점을 올렸다. 기세를 탄 삼성은 김태훈의 1타점 내야안타를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회초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김재윤이 시즌 4승(4패)째를 거뒀다. 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투수 이호성은 좌익수 구자욱의 실책으로 1실점했지만 승리를 지켜내 시즌 9세이브째를 수확했다.
대구|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대구|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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