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도 비활성화한 황유민…“‘돌격대장’이지만 무모함 자제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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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롯데 오픈 2라운드
막판 버디·이글 등 5타 줄여…공동 47위→15위
“US 여자오픈 치르고 제 골프 돌아봐”
“상황에 맞춰 다양한 공략하는 선수될 것”

  • 등록 2025-07-05 오전 12:00:00

    수정 2025-07-05 오전 12:00:00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출장이 잦은 황유민이 해외 메이저 대회를 경험하면서 골프를 대하는 자세가 바뀌었다고 밝혔다.

황유민(사진=KLPGT 제공)

황유민은 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 2라운드를 공동 15위(5언더파 139타)로 마쳤다. 이후 취재진을 만나 “US 여자오픈을 갔다 와서 제 골프에 대해 더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됐다. US 여자오픈에 가지 않았다면 느끼지 못했을 것들”이라고 말하며 해외 투어 경험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황유민은 “예전엔 초반에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조급해져서 제가 세워놨던 공략을 바꾸면서까지 공격적으로 쳤다. 무모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감정을 실어서 골프를 쳤던 것 같다. 이제는 그게 프로로서는 좋지 않은 태도라고 느꼈고 자제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워낙 어려운 코스 세팅으로 선수의 정신적 한계를 시험하는 US 여자오픈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황유민은 “어려운 코스에서 제가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해서 실수했을 때 세이브하기가 너무나 어렵고 한꺼번에 타수를 많이 잃었다. 계속 이런 식으로 경기를 하다가는 경기를 잘 풀어나가기가 어렵다는 걸 US 여자오픈에 가서 뼈저리게 느꼈다”고 덧붙였다.

황유민은 ‘닥공 골프’로 인해 돌격대장‘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큰 인기를 누리는 선수다. ’그럼 이제 돌격은 하지 않을 건가?‘라는 질문에 그는 “아예 ’닥공‘을 안할 건 아니지만 상황에 맞춰서 다양한 공략을 하는 선수가 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황유민은 올해 KLPGA 투어 선수들 중 가장 활발하게 해외 메이저 대회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US 여자오픈과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출전했고, 이번 롯데 오픈을 마친 뒤엔 바로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참가를 위해 출국한다.

올해 KLPGA 투어 우승이 없어 조급할 법도 하지만, 황유민은 “LPGA 투어 메이저에 출전하는 기회는 아무에게나 오는 게 아니다. 제가 세계 랭킹을 잘 쌓아와서 자격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도전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비활성화했는데 “SNS로 인해서 쓸데없는 시간을 소모하는 게 싫어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황유민은 메인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인 롯데 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낸 뒤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참가할 계획이다. 이날 열린 2라운드에서 17번홀(파3) 4.8m 버디 퍼트, 18번홀(파5) 6.5m 이글 퍼트를 집어넣는 등 5타를 줄이고 전날 공동 47위에서 공동 15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게 고무적이다.

황유민은 “티샷이 더 좋아져야 한다. 더 정교한 샷이 나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3라운드는 핀 위치가 어려운 것 같다. 쉬운 핀에서는 공격적으로 치고 어려운 핀에서는 파를 쉽게 잡는 곳으로 공을 잘 몰고 가겠다”고 설명했다.

황유민(사진=KLP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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