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킹’ 제임스가 댈러스 매버릭스로 가는 시나리오는 분명 꿈만은 아니다.
LA 레이커스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레이크 쇼 라이프’는 “제임스는 당분간 LA에 남는다. 하지만 끝까지 남는 건 보장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제임스는 최근 플레이어 옵션을 행사. 5260만 달러의 계약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러한 선택이 레이커스와의 동행을 무조건적으로 이어간다는 건 아니다.
제임스의 에이전트 리치 폴은 그가 여전히 우승에 목말라 있다는 뜻을 확실히 전했다. 레이커스는 루카 돈치치 중심의 리빌딩을 기대하고 있으나 제임스만큼은 우승 의지를 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레이커스의 현재 전력은 우승과 거리가 있다. 제임스와 돈치치가 있다고 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존재감이 떨어진다. 오스틴 리브스는 우승을 확신할 수 있는 조각이 아니다.
제임스의 기량만 보면 전성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여전히 훌륭하다. 예전과 같은 강력한 퍼포먼스는 힘들더라도 매 경기 20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해낼 수 있는 정상급 선수다.
‘레이크 쇼 라이프’는 “제임스는 훌륭하지만 레이커스는 그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팀을 만드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즌 중반, 작은 전력 보강을 시도하거나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것 외 제임스의 가치가 큰 지금 과감하게 트레이드를 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제임스의 트레이드 시나리오에는 여러 팀이 있다. 스테판 커리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물론 ‘친정’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그리고 최근에는 뉴욕 닉스까지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현실 가능성 있는 건 댈러스다. 제임스가 우승을 위해 가장 큰 매력을 느낄 팀이기도 하다. 댈러스에는 과거 제임스와 함께 NBA 정상에 선 카이리 어빙, 앤서니 데이비스가 있다. 그리고 전체 1순위 신인 쿠퍼 플래그도 존재한다.
‘레이크 쇼 라이프’는 “댈러스는 제임스 트레이드를 성사시킬 수 있는 기본 구조를 갖췄다. 물론 복잡하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다. (클레이)탐슨, (다니엘)개포드, (PJ)워싱턴 중심의 패키지를 완성할 수 있다. 여기에 드래프트 지명권도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임스의 트레이드는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5260만 달러 수준의 연봉을 감당하면서 샐러리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CBS 스포츠’는 “제임스의 5260만 달러 연봉을 고려하면 현재 NBA 노사협약(CBA) 체제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제임스와 레이커스의 의지와 달리 이번 오프 시즌, 트레이드가 성사되기 가장 힘든 이유다”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제임스가 정말 우승만 바라봤다면 아예 플레이어 옵션을 거부, 미니멈 계약으로 원하는 팀에 갔을 것이다. 그랬다면 NBA 30개 팀이 모두 나섰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SPN’의 데이브 맥매너민도 “댈러스는 제임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할 의향은 없다. 그가 레이커스로부터 바이아웃되어야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제임스의 댈러스 이적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최근 NBA에는 불가능할 것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는 경우가 많다. 댈러스가 돈치치 대신 데이비스를 선택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밀워키 벅스가 데미안 릴라드를 방출했다.
‘레이크 쇼 라이프’는 “댈러스는 경험과 젊은 재능이 조화를 이루는 팀이 되고 있다. 제임스는 이 곳에서 미래 세대를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 동시에 자신의 마지막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기도 하다. 제임스는 트레이드 거부권을 포기, 댈러스로 향할 수 있을까? 아마도 그렇다. 팬들은 커리와의 만남, 친정으로의 복귀를 기대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우승을 원한다면 댈러스 이적이 결정적 한 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