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나스닥 첫날 168달러 마감…공모가 대비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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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본사에서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조건에 맞는 장소만 있다면 미국이든 전 세계 어디든 상관없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본사에서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조건에 맞는 장소만 있다면 미국이든 전 세계 어디든 상관없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제공
외국 기업 중 가장 큰 규모로 나스닥에 상장한 SK하이닉스는 미국 시장 첫 거래일인 10일 168.49달러로 마감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SK하이닉스는 장 중 한때 177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공모가보다 약 13.1% 높은 수치다.

또 ADR 마감가를 기준으로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을 단순 계산해보면 1조2000억 달러(한화 1802조8800억 달러)다. 이는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1조1000억 달러(한화 1650조6400억 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의 공모 물량은 1억 7790만주로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SK하이닉스는 약 265억 달러(한화 약 40조 원)를 조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공모 수요는 모집 물량의 7배를 웃돌았다.

뉴욕 빌딩의 한 전광판에서 SK하이닉스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유튜브

뉴욕 빌딩의 한 전광판에서 SK하이닉스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유튜브

미국 시장에서 ADR 상장을 통한 조달 규모만 놓고 보면 지난달 IPO로 857억 달러(한화 128조7000억 원)을 모은 스페이스X에 이어 두 번째다.

투자회사 AJ벨의 댄 코츠워스 투자 책임자는 로이터 통신에 “미국의 수요가 일부 시장의 예상보다 강했다”며 “이는 메모리 반도체 상승세가 정점에 달한 것이 아니라 숨 고르기 국면이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나스닥 상장 성공으로 확보한 자금을 신규 설비 투자 등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전망이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상장 오프닝 행사 후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산업이 슈퍼사이클에서 벗어났는지에 대한 질문에 “옛날과 똑같은 사이클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은 확실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수요와 공급의 차이가 무척 크다. 현재로는 수요가 자라는 속도가 공급을 늘리는 속도를 훨씬 능가한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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