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박살 낸 ‘황금왼발’…‘흥민존’에서 터졌다? 이동경 “아직 멀었어, 흥민이 형은 골 많이 넣었잖아요”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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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승리를 이끈 일등 공신은 단연 이동경이다. ‘등번호 10번’에 어울리는 활약상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동경은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대회 개막전에서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7분 상대 페널티 박스 앞 우측 부근에서 볼을 잡은 이동경은 먼 쪽 골대로 크게 감아 차는 환상적인 슈팅으로 중국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한국은 이른 시간 앞서가며, 분위기를 제대로 잡았다. 이후 주민규, 김주성이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3-0 완승을 거뒀다. 이동경의 선제골은 팀의 결승골이자 대회 첫 골이 됐다.

결승골의 주인공! 이동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결승골의 주인공! 이동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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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동경은 “굉장히 더운 날씨에 개막전이라는 부담감도 있었다. 이렇게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무엇보다 무실점으로 승리해 다행이다”라고 기뻐했다.

이동경은 1,489일 만에 A매치 득점포를 가동했다. 마지막 득점은 2021년 6월 9일 스리랑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9차전이다. 그는 “슈팅 당시 감각부터 좋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자신 있게 마무리하자고 생각했다. 굉장히 잘 들어간 것 같다”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득점 장면을 아직 제대로 보지는 못했다. 다시 확인해야 할 것 같다. 4년 만에 넣은 골이라 많이 돌려볼 것 같다”라고 웃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동경의 득점은 손흥민이 선호하는 ‘흥민존’에서 터졌다. 반대편 골문 구석으로 날카롭게 빨려 들어가는 모습이 흡사했다.

‘손흥민의 득점과 유사하다’라는 질문에 이동경은 “(손흥민과) 비교도 안 된다. 이제 한 골 넣었을 뿐이다. (손)흥민이 형은 워낙 많은 골을 넣지 않았나. 나도 더 많이 연습해야 한다”라고 손사래 쳤다.

대표팀의 2선 경쟁은 치열하다. 손흥민을 비롯해 이재성, 이강인 등 핵심 유럽파부터 배준호, 엄지성, 양민혁 등 어린 유럽파가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동경 또한 이들과 함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동경은 “국가대표는 모든 선수의 꿈이다. 저 또한 마찬가지다.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신 만큼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오늘 경기에서 같은 마음으로 임했다.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다”라며 “항상 노력해야 하는 자리다. 워낙 좋은 선수가 많다. 보고 배울 수 있는 부분은 배우고 있다. 끝까지 제가 잘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을 펼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1년이 남지 않았다. 이동경의 목표는 ‘월드컵 출전’이다. 그는 “월드컵에 나가고 싶은 마음은 모두가 같다. 같은 목표를 한국 축구선수들이 꿈꾸고 있다. 저에게도 큰 꿈이다.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가장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용인=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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