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수원 라이브] 빗속에서 피어난 한국의 우승 가능성…E-1 챔피언십 여자부 일본, 중국과 수중전 0-0 무→한국은 대만 이기기만 하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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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대표팀 지소연(가운데)이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 E-1 챔피언십 여자부 2차전 도중 위치를 지시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여자축구대표팀 지소연(가운데)이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 E-1 챔피언십 여자부 2차전 도중 위치를 지시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우승 판도가 예측불허의 혼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 중국이 최종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한국의 극적인 우승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빗속에서 펼쳐진 치열한 수중전이었다. 양 팀 모두 최정예 멤버를 투입하며 승리를 노렸지만, 결정력 부재 속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일본은 야마모토 유즈키와 다키가와 유메를 전방에 배치해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고, 중국은 대만전 멀티골의 주인공 샤오 지친을 앞세워 맞섰다. 전반은 탐색전 속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졌고, 후반 들어 일본이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결국 양 팀은 득점 없이 경기를 마치며 승점 1씩을 나눠 가졌다.

이로써 일본과 중국은 나란히 1승2무(승점 5)를 기록하게 됐다. 골득실에서 일본(+4)이 중국(+2)을 앞서며 1위에 올랐지만,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한국이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대만전에서 승리할 경우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현재 한국은 2무(승점 2) 상태로, 대만전에서 승리 시 1승2무(승점 5)로 세 팀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이번 대회는 승점이 같을 경우, 동률인 팀 간의 경기에서 골득실과 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전체 팀을 따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세 팀의 대만전 결과는 배제되고, 한국-일본(1-1), 한국-중국(2-2), 일본-중국(0-0)의 결과만을 따진다. 이 경우 골득실은 모두 같지만, 다득점에서 한국이 3골로 가장 앞서 일본(1골), 중국(2골)을 제치고 우승하게 된다.

결국 한국은 대만전에서 승리해 일본, 중국과 승점만 같게 만들면 된다. 골득실, 득점 수와 상관없이 단 1골 차 승리라도 한국이 챔피언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빗속 무승부로 혼전이 된 상황 속에서, 개최국 한국의 극적인 역전 우승 드라마가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수원|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수원|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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