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E-1 챔피언십 1차전에서 후반 11분 김주성의 3번째 골이 터지자 기뻐하고 있다. 대표팀은 3-0 완승을 거두며 대회 우승을 향한 첫 단추를 잘 뀄다. 용인│뉴시스
한국축구가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우승을 향한 첫 단추를 잘 뀄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대회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동경(김천 상무·전반 8분),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전반 21분), 김주성(FC서울·후반 11분)의 잇따른 득점에 힘입어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갔다.
‘홍명보호’는 중국전을 앞두고 ‘공한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였다. 대표팀은 이날 전까지 중국에 상대전적 23승13무2패의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패한 2경기는 2010년 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현 E-1 챔피언십) 2차전 중립경기(0-3 패)와 2017년 중국 창사에서 벌어진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6차전 원정경기(0-1 패)였다. 1978방콕아시안게임에서 중국과 첫 맞대결을 펼친 이래로 안방에선 중국에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K리그와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만 라인업을 꾸려야 해 완전체 전력은 아니었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데이가 아니라 유럽파를 차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홍 감독은 통산 6번째이자 6년만의 대회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내년 6월 2026북중미월드컵을 대비해 유럽파들과 견줄 수 있는 자원들도 발굴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감독은 전날(6일) 같은 곳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소집 기간이 짧아) 쉬운 경기가 되진 않겠지만 매경기 승리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대표팀에 승선한 선수들이 북중미월드컵까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의 바람대로 선수들은 ‘공한증’을 이어갔다. 킥오프 8분만에 이동경이 감각적인 왼발 슛으로 A매치 2호 골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13분 뒤엔 이태석(포항 스틸러스)의 크로스를 주민규가 헤더 골로 연결해 초반부터 승부를 갈랐다. 개인 A매치 3호 골.
대표팀은 후반 11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김주성이 A매치 데뷔 골을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여유가 생기자 새 얼굴들에게 A매치 데뷔 기회가 돌아갔다. 대표팀은 후반 19분 주민규와 문선민(서울)을 빼고 강상윤(전북 현대)과 이호재(포항)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28분 김봉수와 김문환(이상 대전하나) 대신 들어간 서민우와 모재현(이상 강원FC), 후반 38분 김진규(전북)와 맞바꾼 이승원(김천)도 A매치 데뷔전에서 제 몫을 하며 승리에 보탬이 됐다.
용인│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용인│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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