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KBO리그 무대를 밟은 삼성 가라비토는 첫 5경기에서 2승1패, ERA 1.33을 기록하며 선발진을 지탱하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가라비토가 ABS에도 빨리 적응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9일 대전 한화전에서 이닝을 마친 뒤 포효하는 가라비토.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투수 헤르손 가라비토(30)가 KBO리그 무대를 처음 밟자마자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부상으로 팀을 떠난 데니 레예스(29)를 생각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임팩트다.
가라비토는 올 시즌 5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ERA) 1.33(27이닝 4자책점)을 기록했다. 4이닝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던 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제외한 4경기에선 23이닝 동안 1점만을 내줬다(ERA 0.43). 특히 후반기 2경기에서 보여준 13이닝 무실점의 무결점 투구에 박진만 삼성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도 엄청난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 앞서 가라비토를 극찬했다. 그는 “가라비토가 한국에 올 때 제구에 대한 불안요소가 있었다”면서도 “직접 경험해보니 적응력도 좋고, NC전을 제외하면 실점도 거의 없다. 우리 팀이 필요할 때 연패를 끊어줄 수 있는, 상대 팀을 압박할 수 있는 구위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부 기록도 흠 잡을 데가 없다. 탈삼진(28개)/볼넷(6개) 비율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0.96), 피안타율(0.211)도 모두 준수하다. 또 6이닝 5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2승째를 따낸 전날(29일) 대전 한화전에선 6회에도 시속 154㎞의 빠른 공을 던지며 체력에 문제가 없음을 입증했다. 박 감독은 “구위가 좋은 데다 제구도 잘되고, 무엇보다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에 빨리 적응한 것 같다. 그 스트라이크존을 잘 이용하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스스로도 지금의 흐름을 끝까지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가라비토는 “야구를 하다 보면 좋은 날도, 안 좋은 날도 있겠지만 항상 더 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매 경기 선수들이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처음 KBO리그 무대를 밟은 삼성 가라비토는 첫 5경기에서 2승1패, ERA 1.33을 기록하며 선발진을 지탱하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가라비토가 ABS에도 빨리 적응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9일 대전 한화전에서 투구를 준비하는 가라비토.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대전|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대전|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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