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호텔 조식 맛집인가요?"…침대보다 식탁이 중요한 여행객들

12 hours ago 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OO호텔 조식 맛집인가요?"

호텔을 선택할 때 침대보다 식탁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흑백요리사, 냉장고를 부탁해 등 요리 예능프로그램의 인기로 미식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최근에는 호텔 다이닝의 주목도가 조식으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여행 트렌드 가운데 '미식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현지 음식을 먹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문화적 경험으로 여기면서다. 심지어는 조식 포함 여부가 호텔 예약의 중요한 요인으로 떠오를 정도다. 이전에는 조식 미포함으로 가격을 낮춘 상품이 인기였던 것과는 대비된다.

업계 관계자는 "하루의 시작을 책임지는 조식이 숙소의 만족도를 좌우할 정도로 호텔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유명 셰프가 선보이는 조식부터, 지역 맞춤형 특화 메뉴 등 호캉스 경험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국 여행객들은 해외여행 시 비교적 이른 시간부터 일정을 시작하는 경향이 있어 조식이 포함된 숙박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등에는 호텔 이름과 함께 조식 맛집이라는 키워드가 연관돼 나타났다. 호텔을 선택하는 판단 기준에 조식이 중요해진 셈이다.

또한 무료 조식 제공 숙박도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 아고다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 10명 중 1명이 '조식 포함' 필터를 사용, 무료 조식 제공 숙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숙소의 성급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필터로 든든한 아침 식사를 여행의 필수 요소로 여기는 여행객들의 성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향은 편의성과 가성비를 동시에 추구하는 여행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조식 서비스는 여행 경비를 절감할 수 있는 데다 현지의 맛과 문화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아시아 각 지역의 조식 메뉴는 지역 전통 음식부터 세계 각국의 인기 요리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여행의 즐거움을 한층 더해준다는 평가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