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자기 페이스 찾아줘야 우리가 생각하는 순위 지킬 수 있어.”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1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최근 타격 부진의 늪에 빠져 있는 내야수 오지환(35)과 외야수 문성주(28)의 6월 반등을 기대했다.
LG 야수진의 핵심 선수인 둘은 개막 이후 5월까지 좀처럼 시원한 타격감을 선보이지 못했다. 오지환은 5월까지 55경기에서 타율 0.233, 6홈런, 24타점, 23득점, 출루율 0.299를 기록했다. 문성주는 48경기에서 타율 0.240, 18타점, 16득점, 출루율 0.322의 성적을 남겼다.
염 감독은 1일 “우리 팀의 6월 키 포인트는 오지환과 문성주의 반등이다. 둘이 얼마나 자기 페이스를 찾아주느냐에 따라 우리가 생각하는 순위를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두 달 동안 성적이 거의 바닥을 쳤으니 올라올 때도 되지 않았나. 나는 그것만 바라보고 있다. 둘이 올라와야 우리가 생각하는 야구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LG는 외야수 홍창기가 무릎 수술로 장기 재활에 들어가면서 1번 타자 공백이 발생한지 오래됐다. 염 감독은 박해민, 문성주 등을 1번으로 기용해 새로운 리드오프 찾기에 나서고 있지만, 홍창기의 공백은 쉽게 메워지지 않는 모습이다.
염 감독은 “(박)해민이와 (문)성주한테 똑같은 얘기를 했다. 너희 스타일로 1번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홍)창기를 따라하면 너희들이 오히려 무너진다. 2B-0S라고 해서 계속 참으면 안 된다. 공격적인 면모를 보여야 출루율도 훨씬 더 높아진다’고 계속 말한다”고 전했다.
한편, 염 감독은 지난달 31일 삼성전에서 6이닝 9안타 4탈삼진 4실점 투구로 패전을 떠안은 외국인투수 요니 치리노스에 대해서도 향후 기용 계획을 밝혔다. 별도의 휴식은 주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계속 고수했다.
염 감독은 “(치리노스는) 안 쉬어도 될 것 같다. (선발진 운영에) 공간이 생기게 되면 그때는 무조건 쉬게 할 생각이다. 공간이 따로 안 생기면 이정용이 돌아왔을 때 한번씩 선발진에 넣어 운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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