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8일(한국시간) 두바이에서 열린 BCL 아시아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타오위안에 73-89로 졌다. 단기 계약으로 합류한 외국인선수 폴리 폴리캡이 15점・13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사진제공ㅣBCL ASIA
창원 LG가 ‘2025 FIBA(국제농구연맹) 바스켓볼 챔피언스리그(BCL) 아시아’ 첫 경기에서 패했다.
LG는 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셰이크사이드 빈 막툼 스포츠홀에서 열린 대회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타오위안 파우이안 파일럿츠(대만)에 73-89로 졌다.
LG가 출전한 BCL 아시아는 ‘아시아 챔피언스컵’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필리핀, 레바논 등 아시아 각국 프로리그 우승팀이 참가한다. 3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르고 상위 8개 팀이 8강에 진출해 단판 토너먼트로 아시아 최고의 클럽을 가린다.
LG는 이번 대회 선수단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아셈 마레이, 칼 타마요가 합류하지 못한 데다가 허일영, 한상혁, 장민국, 전성현 등도 빠졌다. 외국인선수는 한 경기에 2명 동시 출전이 가능하기에 비중이 작지 않다. 단기 계약으로 합류한 폴리 폴리캡, 케빈 알렌이 힘을 보태야 한다.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LG는 정인덕과 유기상의 3점슛을 앞세워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타오위안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었다. 타오위안 주포 알렉 브라운의 슛이 연거푸 림을 갈랐다. 외국인선수 매치업에서도 밀리며 34-45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2쿼터 이후에는 3점슛 성공률도 28%(18개 시도 5개 성공)로 뚝 떨어졌다. 후반에는 타오위안의 과감한 돌파를 막지 못하면서 20점 차 이상의 리드를 내줬다. 폴리캡, 알렌과 호흡도 아쉬웠다.
LG는 폴리캡이 15점・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알렌(14점・7리바운드), 유기상(12점), 정인덕, 최형찬(이상 11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타오위안은 타레비온 도미니크 그레이엄(23점・7리바운드)과 브라운(22점・10리바운드)의 외국인선수들이 위력적이었다.
조상현 LG 감독은 “외국인선수들이 늦게 합류했고, 시즌 직후라 훈련량이 조금 부족했다”며 “손발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지만,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상황인 건 맞지만,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 우리가 한국 대표로 나왔기 때문에 코트 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LG는 8강 진출을 위해 남은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LG는 9일 같은 장소에서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알 리야디 베이루트(레바논)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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