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2.0%→1.0%로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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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1.0%로 끌어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차별 관세 폭탄에 대미(對美) 수출 의존도가 큰 한국이 받을 충격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IMF는 22일 발표한 ‘4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한국의 성장률을 1.0%로 전망했다. 지난 1월 제시한 전망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 수치다. IMF는 한국의 성장률 조정과 관련해 구체적 평가를 내리지는 않은 채 부록에 수치만 제시했다.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3.3%에서 2.8%로 하향 조정됐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2.7→1.8%), 독일(0.3→0.0%), 프랑스(0.8→0.6%), 이탈리아(0.7→0.4%), 일본(1.1→0.6%), 영국(1.6→1.1%), 캐나다(2.0→0.4%), 호주(2.1→1.6%) 등 대부분의 국가가 하향 조정됐지만 이중에서도 한국의 낙폭이 가장 컸다.

IMF는 전 세계 성장률 하방 요인으로 △무역갈등 등 정책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소비·투자 위축 △고금리 및 높은 부채수준으로 인한 재정·통화 정책 여력 부족 △주가 및 시장가격 재조정 가능성 등 금융·외환시장의 높은 변동성 등을 제시했다. 다만 미국의 관세 조치 인하와 상호 협상 등이 진전될 경우 세계경제의 상방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고조된 불확실성과 성장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무분별한 산업 보조금을 지양할 것을 권고했다. 또 지역·다자간 무역협정 확대를 통한 무역 분절화 방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금융시장 안정과 기대 인플레이션간의 균형을 유지하는 신중한 통화정책과 건전한 재정운용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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