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금리 4.25~4.50%로 동결…성장률 전망치 1.7%로 하향 [Fed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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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이 관세 불확실성에 따라 인플레이션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도 금리는 동결했다.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속단해 금리 정책을 섣불리 조정할 경우 생길 부작용을 의식해서다.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면서 인플레이션 상승 영향을 상쇄시킨 것도 동결 이유로 풀이된다.

Fed는 19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기존 수준으로 동결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경제 전망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나온 결정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경제 상황을 보다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기다리는 것이 적절한 시점”이라며 동결 이유를 설명했다.

Fed는 2025년 인플레이션 전망을 기존 2.5%에서 2.7%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러한 변화의 상당 부분이 수입품과 원자재에 대한 관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추가로 하락하는 데 다소 지연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ed 관계자들은 2026년과 2027년에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이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자연적으로 사라질 것이라면, 통화정책을 긴축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정책 효과가 나타날 무렵에는 경제 활동과 고용을 불필요하게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팬데믹 인플레이션을 경험했지만, 이번 상황은 다르다”며 Fed가 2021년 당시에도 인플레이션을 “일시적(transitory)”으로 묘사한 점을 인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FOMC에서 새로 나온 경제전망요약(SEP)에 따르면 19명의 정책위원 중 11명이 올해 최소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경제 전망에서 15명이 최소 두 차례 인하를 전망했던 것보다 줄어든 수치다.
Fed는 또한 2025년 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 2.1%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Fed는 6조8000억 달러(약 9000조 원)에 달하는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늦추기로 결정했다. 4월부터 Fed는 매달 5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만기를 맞아 재투자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현재 매달 250억 달러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낮추는 조치다.

파월 의장은 이번 결정을 “향후 몇 달 동안 금융 시장의 급격한 변동을 방지하기 위한 합리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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