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캐나다 마약범 4명 사형 집행…加정부 “강력 규탄”

10 hours ago 2

캐나다 외무장관, 올해 초 사형집행 사실 상기
주캐나다 중국 대사관 “범죄 증거 분명”

중국이 최근 몇 달동안 캐나다 국적을 보유한 마약범 4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면서 캐나다 당국이 강력 반발했다. 사진은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이 기자회견 중인 모습. 2025.03.20 오타와=AP 뉴시스

중국이 최근 몇 달동안 캐나다 국적을 보유한 마약범 4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면서 캐나다 당국이 강력 반발했다. 사진은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이 기자회견 중인 모습. 2025.03.20 오타와=AP 뉴시스
중국이 최근 몇 달동안 캐나다 국적을 보유한 마약범 4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면서 캐나다 당국이 강력 반발했다.

이는 마약사범에 대해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무관용 원칙’으로 엄벌해 온 중국의 그간 시도와 다르지 않지만, 짧은 기간 서방국 마약사범에 대한 사형집행은 비교적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19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멜라니 졸리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해 초 중국과 캐나다 이중국적을 보유한 4명의 마약사범에 대한 사형이 집행된 것을 강력히 비난한다”고 밝혔다.

졸리 장관은 이번에 사형 집행된 4명과 같은 운명에 처한 다른 캐나다인들을 관대하게 처리해 줄 것을 중국 측에 지속해서 요청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샤를로트 맥레오드 캐나다 외교부 대변인은 “캐나다는 돌이킬 수 없고 인간의 기본 존엄성과 맞지 않는 중국의 사형 집행에 대해 강력히 비난한다”고 밝혔다.

이어 “캐나다는 고위급 차원에서 이들에 대한 사면을 거듭 촉구해 왔다”면서 “또한 모든 경우, 모든 곳에서 사형 집행에 반대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반면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관은 “중국은 항상 마약 관련 범죄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내린다”면서 “이 사건에 연루된 캐나다 국적자들이 저지른 범죄 사실은 분명하며, 증거는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이중국적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2021년 8월 중국 법원은 캐나다 국적 마약범 로버트 셸런버그의 항소를 기각하고 사형이라는 원심을 유지했다. 셸런버그는 2014년 222㎏의 필로폰을 중국 다롄에서 호주로 밀수하려던 혐의가 있는데 중국은 2019년 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중국은 사형 집행 건수를 ‘국가기밀’로 분류해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매년 전 세계에서 처형되는 수감자 수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수감자를 처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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