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한 테슬라 서비스센터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내부 리튬 배터리가 폭발하는 등 이 화재로 테슬라 차량 최소 5대가 전소됐다.
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탄 경찰국(LVMPD) “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이 차량에 불을 질렀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이처럼 미국 전역에서 테슬라 차량을 향한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3일엔 보스턴에 위치한 쇼핑몰의 테슬라 충전소에서 방화로 불이 났고, 8일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뉴욕에 있는 테슬라 전시장을 점거하고 문을 걸어 잠근 6명이 체포됐다.
‘도지퀘스트’라는 이름의 웹사이트에서는 미국 내 테슬라 차주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를 공개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사이트는 “테슬라 차량을 팔았다는 증거를 보낸다면 개인정보를 삭제하겠다”고 공지했다.
테슬라를 향한 공격이 계속되는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고 연방 기관들의 대규모 지출과 인력 감축을 주도한 머스크의 행보 때문이다.
미국 내 민주당 지지자들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서 나치식 경례를 연상시키는 손동작으로 논란을 빚은 머스크를 향해 ‘극우’ ‘나치’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한다.
얼마 전 콜로라도 테슬라 대리점 방화 혐의로 기소된 범인은 테슬라 간판에 ‘나치’라고 크게 적었고, 한 여성은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열쇠 끝부분을 이용해 나치 독일이 애용했던 만(卍)자를 적고 도주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19일 자신의 엑스 계정에 “이러한 폭력은 미친 짓이며 매우 잘못된 일”이라며 “테슬라는 전기차를 만들었을 뿐 이런 악의적인 공격을 받을 만한 일은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