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500조 시대…삼성 ‘아시아 1위’·미래 ‘글로벌 12위’ 도약

44 minutes ago 1

국내 ETF 시장 급성장에 자산운용사도 ‘퀀텀점프’
삼성운용 KODEX ETF, 국내 첫 AUM 200조 돌파
미래에셋 글로벌 AUM 400조…美 1000억달러 눈앞

  • 등록 2026-06-01 오후 3:57:37

    수정 2026-06-01 오후 3:57:37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5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자산운용사들도 잇따라 순자산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순자산총액이 200조원을 돌파하며 국내는 물론 아시아 1위 ETF 운용사로서 입지를 굳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ETF 순자산이 400조원을 넘어서며 전 세계 12위 운용사로 도약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 규모는 지난달 27일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했다. 이어 같은 달 29일 기준 507조3386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꾸준한 증가세다. 국내 ETF 시장 양대산맥인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도 나란히 순자산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삼성운용의 KODEX ETF는 지난달 29일 기준 순자산이 201조458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15일 순자산 100조원을 돌파한 지 7개월 여 만에 2배 성장했다. 글로벌 ETF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KODEX ETF의 순자산 규모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ETF 운용사 가운데 1위다.

KODEX ETF 상품은 현재 236개에 이르며 국내 ETF 시장 점유율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순자산 200조원 달성은 개인투자자들의 꾸준한 선택이 주효했다. 연초 이후 개인투자자의 ETF 순매수 규모 47조7000억원 중 43%인 20조6000억원이 KODEX ETF에 몰렸다.

국내 최초 ETF인 ‘KODEX 200’은 연초 이후 2조5000억원의 개인 자금이 유입되며 올해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올해 개인 순매수 상위 30개 중 절반인 15개 상품에 KODEX ETF가 이름을 올렸다.

삼성운용은 순자산 100조원 돌파 이후 업계에서 가장 많은 17개의 신상품을 상장했다. 이 중 13개 상품의 순자산이 1000억원 이상으로 초기 대형화에 성공했다. 순자산 1조원이 넘는 ‘1조 클럽 ETF’ 역시 37개로 업계에서 가장 많다. 이중 ‘5조 클럽’ 상품도 10개에 달한다.

미래에셋운용은 한국·미국·캐나다·호주·유럽·홍콩·일본 등 13개 시장에서 운용 중인 ETF 순자산이 지난달 기준 약 421조원을 기록했다. ETFGI에 따르면 해당 수치는 글로벌 ETF 운용사 기준 세계 12위에 달하는 운용자산 규모다.

미래에셋운용의 글로벌 ETF AUM은 2024년 말 200조원, 지난해 말 300조원을 돌파했으며 이후 5개월 만에 40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한국과 미국 두 핵심 시장에서 나란히 ‘1000억달러 시대’에 진입했다. 국내 ETF 브랜드 TIGER ETF는 지난달 말 기준 순자산이 약 160조원을 기록했다.

미국 법인 글로벌X US는 운용자산 1000억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8년 인수 당시 80억달러 규모였던 운용자산은 지난달 말 986억달러를 기록하며 약 12배 성장했다. 미국 내 약 460개 ETF 운용사 가운데 순자산 1000억달러를 넘어선 운용사는 13개사에 불과하다. 미래에셋운용이 글로벌 ETF 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확대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TIGER ETF는 ‘TIGER 200’, ‘TIGER 미국S&P500’, ‘TIGER 미국나스닥100’ 등 대표 지수 상품이 연금 및 장기 투자 수요를 꾸준히 흡수하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반도체와 미국 우주 테마 중심으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TIGER 반도체TOP10 ETF는 국내 상장 테마형 ETF 순자산 1위를 기록했다. 최근 출시한 ‘TIGER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상장일 개인 순매수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 속 ‘TIGER 미국우주테크 ETF’는 순자산 2조원을 돌파하며 우주 테마 ETF 1위를 기록했다.

김영환 미래에셋운용 글로벌경영부문 총괄 대표 사장은 “앞으로도 글로벌 ETF 플랫폼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투자자들의 장기 자산 형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