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특수 누가 먹나”…증권가가 찍은 여름 성수기 수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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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특수 누가 먹나”…증권가가 찍은 여름 성수기 수혜주는?

입력 : 2026.06.01 15:46

여행·화장품·편의점 등 성수기 수혜 기대
K뷰티 수출 호조·방한 관광객 증가세 지속
원화약세·K콘텐츠 인기에 증권가 기대치↑

여행객으로 붐비는 김해국제공항. [연합뉴스]

여행객으로 붐비는 김해국제공항. [연합뉴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증권가가 계절 수혜 업종에 주목하고 있다.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 여름철 소비가 집중되는 업종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 교보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들은 2~3분기 성수기 효과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여행, 레저, 화장품, 편의점 등을 꼽고 있다.

여행업종의 경우 지난해부터 이어진 해외여행 수요 회복세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지난 3월 유학·연수 관련 항목을 제외한 여행수지는 2억6000만달러(약 4000억원) 흑자를 기록하며 약 11년 4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말 이란과 관련된 지정학적 갈등으로 국제유가 상승 우려가 커졌음에도 여행 수요가 견조한 모습을 유지했다”며 “고유가에 따른 여행 수요 둔화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여행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장품 업종도 여름철 대표 수혜주로 거론된다. 휴가 시즌을 맞아 선케어 제품과 색조 화장품 판매가 늘어나는 데다 해외 관광객 소비 증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K뷰티 브랜드의 해외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수출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미국에서는 울타뷰티(ULTA Beauty), 세포라(Sephora), 타깃(Target)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K뷰티 제품군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영국을 중심으로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의 직접 진출이 늘어나며 시장 저변이 확대되는 추세다.

증권가에선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K뷰티의 점유율이 아직 4% 수준에 불과한 만큼 중장기 성장 여력이 충분하단 평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4월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11억2000만달러(약 1조6842억 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바 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은 올해 하반기에도 미국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미국 내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와 유럽 등 신규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화장품 업황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원화 약세·한류, 방한 수요 자극…인바운드 소비 업종 ‘주목’

여행객으로 붐비는 인천공항. [연합뉴스]

여행객으로 붐비는 인천공항. [연합뉴스]

편의점 업종 역시 계절적 성수기를 맞이했다. 여름철엔 음료와 아이스크림, 간편식 판매가 증가하는 데다 야외 활동이 늘면서 유동인구가 많은 관광지와 휴가지 인근 점포의 매출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최근 편의점 업계는 단순 출점 경쟁에서 벗어나 점포 효율화 중심의 구조조정 국면을 맞이하며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단 점에서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업계 구조조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형 사업자 중심의 시장 집중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업계 재편이 마무리될수록 우량 점포 중심의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확대되면서 상위 사업자들의 실적 개선세도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화 약세와 K콘텐츠 확산, 정부의 관광 활성화 정책 등이 여름 수혜주의 전망치 상향을 견인한 최대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3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04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5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48만명), 대만(19만명), 미주 지역(21만명) 순으로 집계됐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여행 수요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원화 약세가 방한 관광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인 관광객 증가가 카지노와 호텔, 면세 등 인바운드 소비 업종 전반의 실적 개선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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