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8.69→KKKKKKKK 1실점’ 주춤하던 LG 최채흥, 친정 퓨처스 팀 상대 쾌투…반등 계기 마련

2 days ago 7

최채흥(LG 트윈스)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최채흥은 25일 경상북도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퓨처스(2군)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LG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시작부터 좋았다. 1회말 안주형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성규에게는 볼넷을 범했지만, 차승준, 전병우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말에는 윤정빈과 박승규를 각각 삼진, 2루수 땅볼로 묶은 뒤 김호진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함수호를 삼진 처리했다.

올 시즌부터 LG 유니폼을 입게 된 최채흥. 사진=천정환 기자

올 시즌부터 LG 유니폼을 입게 된 최채흥. 사진=천정환 기자

최채흥(가운데)이 지난 1월 신년 인사회에서 LG 선수단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최채흥(가운데)이 지난 1월 신년 인사회에서 LG 선수단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3회말에도 안정감은 이어졌다. 박진우(2루수 플라이), 안주형(유격수 땅볼), 이성규(삼진)를 모두 물리쳤다.

첫 실점은 4회말에 나왔다. 차승준을 유격수 땅볼로 막았지만, 전병우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 솔로포를 맞았다. 이어 윤정빈에게도 중전 2루타를 허용했지만, 박승규를 3루수 직선타로 이끌었다. 이때 윤정빈이 미처 2루로 귀루하지 못하고 포스 아웃되며 이닝이 끝났다.

5회말은 다시 깔끔했다. 김호진에게 좌중월 안타를 헌납했으나, 함수호(2루수 땅볼), 박진우(낫아웃), 이해승(삼진)을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최종 성적은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1실점. 총 투구 수는 77구였다.

대구상원고, 한양대 출신 최채흥은 2018년 1차 지명으로 삼성의 부름을 받은 좌완투수다. 지난해까지 통산 117경기(486.1이닝)에서 27승 29패 5홀드 평균자책점 4.59를 기록했다. 2020시즌에는 26경기(146이닝)에 나서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을 마크, 선발투수로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삼성에서 활약할 당시의 최채흥. 사진=김영구 기자

삼성에서 활약할 당시의 최채흥. 사진=김영구 기자

단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2021~2023년 상무를 통해 군 복무를 마쳤지만, 이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023시즌 중반 복귀해 15경기(63.1이닝)에 출전했으나, 1승 7패 평균자책점 6.68에 그쳤다. 2024시즌에는 14경기(20이닝)에 출격했지만, 1홀드 평균자책점 6.30에 머물렀다.

이후 최채흥은 지난해 12월 자유계약(FA)을 통해 삼성으로 이적한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지명돼 LG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게됐다. 5선발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아쉽게 낙마했고, 퓨처스리그에서 재조정의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 전까지 다소 흔들렸던 최채흥이다. 4일 고양 히어로즈전에서 2.1이닝 6피안타 3피홈런 1볼넷 4실점에 그쳤고, 1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2이닝 5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주춤했다. 평균자책점은 18.69까지 치솟았다.

이날은 달랐다. 친정인 삼성의 퓨처스 팀을 상대로 압도하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활약이 계속될 경우 언젠가는 1군의 부름을 받을 수도 있을 터. 과연 최채흥이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최채흥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최채흥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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