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주가연계증권(ELS) 대신 방카슈랑스에 집중하면서 관련 수수료이익이 크게 늘었다. 방카슈랑스 규제까지 최근 완화되면서 앞으로 수익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3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은행들이 얻은 방카슈랑스 수수료이익은 2932억원이다. 판매 건수도 16만7926건에 달하는 등 규모가 커지는 추세가 감지됐다. 수수료이익은 작년 5월 말(1822억원)보다 61% 증가했다. 지난해 관련 이익이 연간 4134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상승 속도가 빠르다.
방카슈랑스는 은행에서 파는 보험으로 은행의 대표 비이자이익 상품이다. 2003년 시작된 후 은행은 판매량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판매 채널 다변화 효과가 있어 취급을 늘리는 추세다. 기대 수익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원금을 보장하는 상품이 많다. 최근 절세 방안으로 자산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저축성 보험의 경우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1인당 5000만원까지 보호받을 수도 있다.
또 최근 금융당국이 방카슈랑스 관련 판매 규제를 20년 만에 손보면서 당분간 판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열린 정례회의에서 '금융기관보험대리점(방카슈랑스)의 판매 비중 규제 개선'을 신규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했다. 특정 보험사 상품 판매 비중 규제를 현행 25%에서 33~75% 수준으로 완화했다.
[박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