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만든 유토피아…통제된 행복이 던지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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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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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다. 효율성도 극단적으로 높다. 다만 문제가 하나 있다. 컴퓨터 시스템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는 것. 자유를 얻기 위해 이 시스템을 깰 것인가.

미스터리 소설의 거장 아이라 레빈의 <이 완벽한 날>이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브램 스토커 평생공로상과 에드거 그랜드 마스터상을 수상하면서 서스펜스계의 거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그가 유일하게 남긴 SF 장편 소설이다.

<이 완벽한 날>은 전지전능한 인공지능(AI) 유니가 지구를 관리하는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병과 가난, 전쟁이 사라진 세계. 인간은 더 이상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유니가 직업과 배우자, 감정의 기복까지 조정하며 삶의 모든 과정을 설계하기 때문이다.

완벽한 세계에도 틈새는 있다. 한쪽 눈만 다른 색을 띠고 있는 주인공 ‘칩’. 그는 유니가 통제하는 세계 바깥에 다른 가능성이 존재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이른다. 동료들과 함께 벽을 넘어설 때마다 예상하지 못했던 낯선 세계가 펼쳐진다.

유니의 바깥에 있는 세상은 완전하지 않다. 가난과 고통, 불완전함이 그대로 존재한다. 그런데도 유니를 부수는 게 옳은 결정일까. 유니의 조상과 같은 AI와 함께 살아가는 지금과 맞닿아 있는 질문이다.

AI로 만든 유토피아…통제된 행복이 던지는 질문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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