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님에 반려견까지…대구 불교문화엑스포, '체험형 축제'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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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전통 불교문화를 현대적 콘텐츠로 재해석한 ‘2026대한민국불교문화엑스포’가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대구경북의 풍부한 불교문화 자원과 관광 콘텐츠를 결합한 문화축제로, 종교를 넘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행사로 꾸며진다.

특히 올해 엑스포는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펫 프렌들리(Pet-friendly) 불교박람회’로 운영돼 눈길을 끈다. 반려동물을 동반한 관람객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반려견 채식 간식과 천연 아로마 제품 등을 선보이는 특별 부스도 마련된다.

지난해 열린 불교문화엑스포 행사 장면.(사진=대구시)

개막식에서는 최근 서울 연등행사에 등장해 화제를 모은 AI 인간형 로봇 스님 ‘가비’가 테이프 커팅에 참여한다. 전통 종교문화와 인공지능 기술의 만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엑스포는 ‘색즉시공 공즉시색, 누구나 좋아하는 공놀이’를 주제로 총 229개 부스 규모로 운영된다.

대표 프로그램인 ‘공뽑기·공수거’ 체험은 불교의 핵심 사상인 ‘공(空)’ 개념을 놀이 형식으로 풀어낸 콘텐츠다. 관람객은 행운 동전으로 공을 뽑아 메시지를 확인하고 자신의 소망을 담은 공을 봉안하며 불교 철학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다.

행사장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동화사 주지 선광스님을 비롯해 삼성라이온즈 구자욱, 원태인, KIA 타이거즈 최형우, 대구FC 세징야 등 스포츠 스타들이 작성한 희망 메시지도 전시된다.

지난해 열린 불교문화엑스포 행사 장면.(사진=대구시)

이와 함께 불교 굿즈와 공예품을 선보이는 전통불교문화상품전, 달마도와 현대 불교미술을 만날 수 있는 불교예술전, 사찰음식 시연과 특별 강연이 열리는 사찰음식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 스님과 직접 고민을 나누는 ‘스담스담’ 토크콘서트, 금강경 독경, 반려견과 함께하는 요가·명상 프로그램 등 참여형 콘텐츠도 운영된다.

지난해 열린 불교문화엑스포 행사 장면.(사진=대구시)

대구시는 이번 엑스포가 신라 불교문화의 중심지인 대구·경북의 문화관광 자산을 알리고, 불교문화를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보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통 불교문화에 현대적 체험 요소를 더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축제로 준비했다”며 “시민들이 불교문화 속에서 일상의 쉼과 위안을 얻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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